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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인권운동의 어려움








노동, 환경, 여성 등등 많은 진보적인 목소리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어려운 길을 가고 있는 동성애자 인권운동을 하시느라 수고하십니다.

특히 동성애자 인권운동중에서 레즈비어니즘은 여성간에 친밀한 것에 관대한 한국의 분위기때문에 레즈비언들의 아우팅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측면이 있으며, 페미니즘과 결합하여 편하게 가는 측면이 있지만, 게이인권운동의 경우 우리나라의 마초적 분위기, 에이즈포비아와 맞물려 더더욱 길이 어렵고 험난하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가장 큰 어려움은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무지라고 하겠습니다.
동성애가 정신병이 아니라 '현상'이라고 미국정신과의협회의 유권해석이 있은지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단순히 치료로 극복 가능한 정신병으로 보거나, 혹은 이성애자도 '~~성교'를 하게되면 게이로 변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인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무지로 인하여 게이들은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도 '커밍아웃'하기가 쉽지 않고, 커밍아웃 한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의 경우 가족들과 관계가 멀어지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또한 이러한 무지와 더불어 외부적 지지세력과 연대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여성운동의 성과 중 '호주제 폐지' 를 이끌어낸 것만 봐도 진보적 남성들과, 중도우파적인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는 반면, 게이인권운동의 경우 철저하게 '게이'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면이 그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배타성'의 경우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외부적 지지자가 이성애자 남성인 경우 그 자가 운동에 합류할 때 포비아들의 시선은 '정당성'보다는 '저사람이 정말 게이인가? 아닌가?'에 촛점이 맞춰질 것이며 이성애자 여성의 경우 같이 활동하는 게이활동가들이 잘못하면 아우팅 당할 수 있는 위험성이 커진다는 면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외부적 지지세력을 키우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는 것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극복방향






사회적 무지에 관한 문제의 경우
우선 사회적 무지 개선에 관하여 게이인권운동의 방향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청소년동성애자 인권을 위한 교사지침서의 배포, 에이즈감염 예방을 위하여 정기적으로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참 높게 평가할 만한 일입니다.

가족에게의 커밍아웃의 문제의 경우
가족에게의 커밍아웃의 문제에 대하여는 많은 게이들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결혼적령기를 앞두고 많은 게이들이 가시방석의 한해 두해를 보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는 커밍아웃 이전에 어떠한 방식으로 이해를 시킬 것이 적합할 것인가? 에 대하여 과거의 커밍아웃 경험들을 통한 데이터집적, 또한 커밍아웃 이후에 벌어지는 가족들의 심리적인 충격을 완화하고 이해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동성애자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등의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부적 지지자와의 연대 문제의 경우
외부적 지지자들과의 연대에 대하여는 아까 말했듯이 여러가지 어려움에 봉착해있습니다. 그러나 포비아적인 분위기가 팽배해있는 마초코리아지만, 많은 이성애자들이 동성애자의 인권의 문제에 대하여 공감하고 있고 다만 이 사람들이 '세력화'되어있지 않은 것일 뿐이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다만 지지자들의 '정치세력화'에서 빚어지는 아우팅우려의 문제, 포비아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배제하기 위하여는 장기적으로 '동성애자 인권을 지지하는 이성애자 모임'을 결성하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같습니다.



yesme 2006-10-23 오후 13:27

에구, 레즈비언들이 "페미니즘과 결합하여 편하게 가는 측면이 있다"뇨..;; 저도 남자 게이이지만 그건 적확한(ㅋ) 표현은 아닌 듯 하네요. 사실, 그들이 벌이고 있는 이성애주의와 결탁한 가부장제와의 싸움이 결코 녹록치가 않잖아요? 제가 너무 말꼬투리 잡는가요;;

전반적으로 중요한 말씀 많이 해주신 것 같습니다. 지지자들과의 연대가 세력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말씀도 참 맞는 말씀이긴 한데... 예를 들어, 여성운동쪽의 '호주제 폐지'가 쓰신 바대로 진보적 남성과 우리당 등의 협조 등에 힘 입긴 했지만, 그런 식의 '법과 정책에만 신경쓰는' 일부 여성 운동의 강한 흐름 때문에 또 다른 많은 페미니스트들은 '잘 설명하기 힘든... 좀 더 아리끼리한, 그래서 더 위험한' 남성지배와의 싸움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기도 한답니다. 그런 걸 보더라도 우리도 이성애자들과의 너무 건전하고 쉽게쉽게 가는 연대활동은 위험하다... so, 우리가 많이많이 계산하고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ㅗ-/

파리코뮨 2006-10-24 오전 03:46

맞는 지적인 것같네요. 여성이면서도 동성애자인 레즈비언들의 이중고 또한 만만치 않겠지요. 다만 여성주의 커뮤니티 내에(특히 대학교 산하 총여, 여위의 경우) 레즈비언의 참여가 높고 반사적인 이유로 성정체성에 따른 차별이 거의 없는 편이어서 그렇게 생각을 했더랬지요. ^^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생각할 게 참 많네요.

파리코뮨 2006-10-24 오전 03:51

그다음 말씀도 참 공감이 갑니다. 사실 여성으로써 겪는 사회적 고충은 '법과 정책'에서 빚어지는 것이라기보다는, 이중적성윤리, 여자애가.... 라는 등 성별에 따른 사회적 인식의 고정화에서 빚어지는 측면이 아주 커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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