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2000년.

- 12월 9일 토요일 밤, 이태원 키웨스트 천리안 퀴어넷 번개에서 차돌바우를 만남.
- 당시 본인 dovescry는 팬티 안 입고 나가면 팔린다,는 징크스를 믿고 노팬티로 나감.
- 차돌바우, 착한 푸른 체크무늬 남방에 푸른 색 들어간 안경을 끼고 앉아 있었음.
- 믿기 어렵게도 당시 차돌바우 만 나이 28세, 생일을 사흘 남겨놓고 있었음.
- 글구보니, 나는 만 나이 26살이었네. 후훗.

2001년.

- 차돌바우, 퀴어넷 산악회장이 됨.
- 알고보니 절대 뉴페 아니었고, 나우누리에서 이쁜 애들이 고갈되자, 닥치는대로 뚱바닥인
 천리안으로 도망 온 것이었음!!!
- 아직 그녀가 언니라는 사실을 파악 못했던 본인 dovescry, 차돌'형'과 로라 피지 공연도 봄.
- 911 테러 당시, 삼성전자 주식을 잔뜩 매입했다는 후문이 있음.
- 본인 dovescry, 차돌바우 덕분에 남자도 하나 소개 받음.

2002년.

- 본인 dovescry가 남자 때문에 막 종로 바닥에서 우니까, 나름 형이랍시고 달래줌.
- 동시에, "너도 분명히 나처럼 첫사랑을 평생 잊지 못할 거야."라고 저주를 퍼 부음.
- 차돌바우, 매주 스파게티아 쿠폰 출력해 옴.
- 수시로 광화문 스파게티아에서 까보나라 같이 먹다 배 나옴.

2003년.

- "너도 분명히 나처럼 첫사랑을 평생 잊지 못할 거야"라는 말을 한 차돌바우,
 곧장 어떤 남자와 연애 시작함.
- 차돌바우의 그 말에, "맞아, 형. 그럴 것 같아"라고 말하며 눈물지었던 본인 dovescry,
 마찬가지로 곧장 어떤 남자와 연애 시작함.
- 둘 다 얼마 안 가 그 남자들과 깨짐.
- 2003년 12월 12일 밤, 차돌바우와의 3년을 기억하며, 본인 dovescry, 차돌바우의 주 무대,
 친구사이 게시판에 달려와 생일 축하 글을 올리며, 3년 후 다시 글을 올리겠다고 약속함.

2004년.

- 차돌바우, 뚱이 됨.
- 그 전까진, 나름 통 계열에 속한다,라고 평할 수 있었으나, 급기야 뚱이 됨.
- 일요일엔 수영모임, 가끔씩 등산, 전국 방방곡곡 열심히 걸으며 여행...을 해 봤지만,
 어쩔 수 없이 뚱이 됨.
-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차돌바우, 뚱이 됨.

2005년.

- 차돌바우, 친구사이 대표가 됨.
- 그녀 안에 잠자고 있던 여성의 본능을 이끌어내어, 마침내 부동산을 매입함.
- 본인 dovescry, 그녀의 연애사를 분석하며, "형은 왜 맨날 만나는 남자마다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는 거야?"라고 책망하자, 일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함.
 (영화 '오래된 정원'에서의 '염정아 컴플렉스'와 유사한 그녀의 습성, 향후 개선될지
 안 될지 아직 알 수 없으나, 본인 dovescry는, 지속적으로 갈구고 있음.)

2006년.

- 차돌바우, 영화 <후회하지 않아>의 화면 가득, 그의 큰 얼굴을 내비침.
- 노처녀의 필수품, 어항, 각종 화분 등을 대량 구입함.
- 2006년 12월 12일. 차돌바우, 만 35세가 됨.


그리고,
3년 전에 제가 올린 이 사진을 혹시 못 보셨을까봐, 다시 한 번,
나우누리 시절, chadolbaw 프로필에 올려졌던 엽기 돐 사진을 부록으로 올립니다.
즐감하세요. ^^



끝으로,
차돌형의 생일을 6년째 축하하며,
수 많은 남자들이 (아니, 그 정도는 아니고, 몇 몇 남자들이) 우리 곁을 오고 갔지만,
여전히 서로를 '떠나지' 않고 함께 머물며 자매애를 나눌 수 있음에,
차돌형에게 늘 감사드리며, 또 지금부터 3년 후,
차돌바우가 30대의 마지막 한 해를 보내고 있을 2009년 12월 12일 무렵,
저는 또 다시 따뜻한 이 친구사이 게시판으로 돌아와 축하 글을 남길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차돌형,
이번엔 파티가 없네?
나도 선물은 없어요. 후훗.


absolutely no regrets. 20061211.mon. fishbein@hanmail.net

열심히살자 2006-12-12 오전 00:43

차돌형도 통일 때가 있었구나... 전 태어날때부터 뚱인줄알았어요. 히히(x18)

뒷방처녀 2006-12-12 오전 00:49

차돌바우언니 집 값 올랐다더니... 생일이라고 알바생도 쓰시넴.
(암튼 적나라한 그녀의 과거사를 밝혀주셔서 감사함미다~)

문간방처녀 2006-12-12 오전 01:05

내일인데 왜 벌써?
어쨋든 착한 차뚱 얼른 좋은 배필 만나서 날 쫒아내시길...

Steve 2006-12-12 오전 09:00

넘 재밌다, 글쓴분 참 재밌네... 매주 스파게티아 쿠폰출력후 까르보나라 스파게리를...
이거 나랑 우리애인이랑 몇년동안 계속 자주하던 짓인데...

차돌바우 2006-12-12 오전 09:38

열라바쁜 하루였음.
이제 들어왔음.

땡큐 돕자 ^^*

ps : 네이버 이미지는 링크 걸면 본인만 보인다는거 모르는군 훗~
볼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내 입으로 그걸 말해주겠어? ^^*

삼관왕킹카녀 2006-12-12 오후 18:35

잘 보임...
차순바우 생일 축하해~~~~ 선물로는.... 저어기 아래 개말라 상품권 출력해 오면 사용하게 해줄게. 맘에 안 들면 문간방 처녀 너 가져도 돼.

혼자인가봐~~ 2006-12-12 오후 22:43

생일 축하드리구요~~~글 쓰신분 너무 잼있으세요~~
한참을 웃었네요...^-^

단비 2006-12-13 오전 10:15

생일이었구나...
뒤 늦은 축하라 좀 뻘쭘하다만...
그래도 생일 축하한다. 친구야~

Meyerott5775 2011-11-13 오전 10:30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4924 열자화이팅 +2 열자아니다 2006-12-14 566
4923 실물크기 사진 공개 +1 갈암스톡허 2006-12-14 775
4922 일년에 한번 뿐인 그날이란다. +3 코러스보이 2006-12-14 713
4921 G-Voice 공연장 지도 입니다. ^^ +1 열심히살자 2006-12-14 722
4920 상당히 부끄럽고 멍청한 발상... +1 영진 2006-12-14 655
4919 짐을 덜어내었네요. +5 열심히살자 2006-12-13 659
4918 내일 사무실에서 연습해도 되나요? +2 열심히살자 2006-12-13 797
4917 회복중이었는데 다시 추락. ㅠ_ㅠ +6 영진 2006-12-13 1223
4916 그걸 잃어버렸어요. +6 코러스보이 2006-12-12 751
4915 [navi] 18. 난 남자다. +7 단비 2006-12-12 1317
4914 [navi] 호홍~ 과연 그럴까요? ^.^ +2 damaged..? 2006-12-13 1141
4913 [re] [navi] 호홍~ 과연 그럴까요? ^.^ +7 단비 2006-12-14 1039
4912 토요일, 게이들이 노래를 부릅니다 +1 홍보녀 2006-12-12 792
4911 궁금증... +17 열심히살자 2006-12-12 694
4910 종로에서의 마지막 벙개 +10 홍보녀 2006-12-12 1215
» 차돌바우와의 6년을 기억하는 대낮. +9 dovescry 2006-12-12 1572
4908 동성애문학웹진 <젠더릿> 12월호 발간! 젠더문학 2006-12-11 604
4907 “성전환자의 성별변경 제정 촉구를 위한 후원 파... 공동연대 2006-12-11 537
4906 G보이스 공연리허설 모니터링 및 공연도우미 하실... +5 코러스보이 2006-12-11 798
4905 송년회 후기 +6 열심히살자 2006-12-10 791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