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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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주베 2007-07-05 03:07:49
+6 1158
맹세와 경례에 대한 불복종
국기에 대한 맹세와 경례를 반대하는 사람들(blog.jinbo.net/byebye)








귀한베 2007-07-05 오전 09:51

이런 거 진작에 했어야 하는 거 같아요. 지금이 어느 땐데...

Steve 2007-07-05 오후 12:42

솔직히 얘기할게요. 이런 불복종운동은 너무 지나치게 많이 나갔네요. 이건 아니라고 봐요.
포스터에 강요된 애국..자꾸 언급하는데, 이말도 듣기가 싫으네요. 전 우리나라 사랑하고요,
강요해서 애국한적 없네요. 누구나 자기나라가 자기 존재의 기반임을 뼈저리게 깨닫고나면
안시켜도 애국하게 됩니다. 최소한의 애국심 표현의 자유를 이 사람들이 제한하려고 하는군요.

차돌바우 2007-07-05 오후 18:23

문제는 누구에게나 강요한다는데 문제가 있는거죠.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것을 누가 뭐라고 합니까.
전 애국조회든 뭐든 상관없는데, 안한다고 다구리만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damaged..? 2007-07-06 오전 01:55

문득 국민 학교 때 '국민 교육 헌장'을 외워야 되고
저녁이면 울려퍼지던 애국가에 멈춰서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해야 한
옛날 일이 기억나네요...

세상 모든 '전통'이라는 게 결국
'시기조차 알 수 없는 태고적부터 내려오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비교적) 분명한 특정 시기부터 내려오는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도 생각해봐야겠죠.
남녀 차별, 계급 차별, 인종 차별처럼 '전통'이라고 해서 모두 좋은 것도 아니구요.

가령 '국기에 대한 맹세'도 헌법에 있고 1948년 정부 수립 때부터 해온 게 아니라
1968년 충남도 교육 위원회에서 만들어서 그 지역에서만 실시하다
1972년에 문교부가 전국으로 확대 실시했죠.
근데 왜 하필 서울도 아닌 지역 교육 위원회에서 그런 걸 만들었는지,
그리고 어떤 시대에 무슨 의도로 만들었길래 중앙 정부에서 뒤늦게 도입했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같네요...

물론 자기 삶의 터전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건 본능에 가깝겠고 당연하겠지만,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국민) 국가' 역시
근대 서양에서 만들어진 특정한 형식의 정치 체제라는 점도 기억해야겠죠.
인위적이고 옴짝달짝할 수 없는 신분 질서에 바탕을 두는 왕정 체제보다는 여러모로 낫지만,
의무 교육, 표준어 중심주의, 주민 등록 제도, 국민 개병제(또는 상비군 유지) 등에서 보이듯
국민 개개인에 대한 신상 파악, 통제가 제일 효율적인 것 역시 근대 국민 국가니까요.
이 점에서 국가가 왜,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지 새삼스레(?)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네가 나라를 위해서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는 식의 말이
'국가 > 개인'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을 뿐 아니라
'국가 = 절대선 = 절대 복종 대상'이라는 논리로까지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따져봐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20세기 세계사를 보면 알 수 있듯,
'나라와 민족'의 이름으로 온갖 폭력, 억압을 저지르고 정당화하기는 너무나 쉬우니까요...
('민족'하고 '국가'가 똑같은 건 아니지만요)

참고로 한겨레 21 기사를 보시길...
http://h21.hani.co.kr/section-021003000/2006/01/021003000200601030592011.html

옙흔아류 2007-07-06 오후 20:30

사회계약설에 의거하여 개인에게서 권력의 일부를 넘겨받았을 뿐인 국가가
현상황에서 크게 왜곡되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개인에 대한 압제를 가한다는
면에서 저는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국 처럼
민족/국가 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자율성이 무시되는 사회라는 조건이 첨가된다면
곰곰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문제고요.
개인이 없는 국가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Seabrook13464 2011-11-12 오후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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