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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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t 2004-01-30 12:46:58
+3 956
저녁에 TV에서 이 영화를 하네요.
두고 두고 7-8번은 족히 봤던 영화인데..
영화 끝날 쯤에 참았던 눈물이 눈에 가득고이던 신부가 너무도 안쓰러워서
몇일간 덩달아 마음 고생하곤 했는데....
오늘 보고나면 또 그렇것 같습니다.

엊그제 스쳐가듯 한 사람을 만났는데.....
신부더군요....

룰루 2004-01-30 오후 17:38



비디오나 텔레비젼에서는 정사 장면이 조금 잘려나갔어요. 프리스트에서 제게 가장 강렬한 장면 세 개가 있는데, 하나는 둘이 정사를 나눌 때 바텀 역할을 하던 로버트 칼라일의 '바르르 경련하는 손', 다른 하나는 신부복을 입은 라이너스 로체를 길거리에서 만났을 때 짓던 로버트 칼라일의 그 기막히단 표정, 그리고 세 번째로 욕망을 참지 못하고 자전거를 몰고 게이 바로 달려가던 라이너스 로체 모습입니다.

당시 라이너스 로체는 영국에서 꽃미남 배우로 막 상승세를 타고 있었어요. 영화 볼 때만 해도 싱싱하단 생각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연기자로선 로버트 칼라일이 훨씬 낫죠. 하층민들, 트레인스포팅, 칼라송, 폴몬티로 이어지는 그의 브리티쉬 노동 계급의 이미저리는 가끔 감동적일 때가 있어요.



그런데 스캇 님의 마지막 두 구절이 울림이 있군요. ^^

아류 2004-01-30 오후 17:47

마지막에 강간 당한 소녀와 사제가 함께 부둥켜 안고 우는 장면에서 영화보면서
유일하게 울어봤던 기억이...ㅠ_ㅜ

skat 2004-01-31 오전 03:56

룰루님은 아주 체계적으로 이 영화에 대해서 분석을 하셨네요(?).
다음에 분석하면서 같이 한번 보죠...
근데 보면 볼수록 라이너스 로체는 정말 제 이상형에 가깝네요.ㅎㅎ
써주신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류님도 이 영화 좋아하시는군요.
전 어제도 역시 영화속의 신부가 오랫동안 생각에 남더군요.

제가 살고 있는 곳에는 지금 큰 눈이 왔습니다.
발이 오랫만에 눈에 푹푹 빠지네요.
흰눈이 참 새삼스러우면서도 깨끗해서 좋습니다.
두분 모두 좋은 겨울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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