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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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계획한바와는 다르게 참여율이 너무 저조하긴 하였으나
차돌바우님과 한석?님과 함께 무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죽어도 자신은 한석규라고 우기시고 계시지만, 절대로 한석"봉"같더군요.
오호호호호홋!

토요일 세시에 양재역에서 만나기로 하였으나, 분당에서 장도 보시고,
퇴근후에 두분이 먼저 만나서 장비를 챙겨오시느라 한 20분 정도 늦게 출발을
하였지만, 고속도로가 그다지 막히지 않아서 대전까지 거의 두시간만에 주파를 한것
같습니다.

차돌바우님께서는 행운의 화신인 자신이 함께가기 때문에 이렇게 길이 막히지 않는거라고
개거품을 물면서 열변을 토했지만, 저는 한마디 말 밖에 할 수가 없었답니다.
"미.친.년." ㅡㅡ+

어쩃든 대전에 잠시 들러서 콘도 회원권을 집에서 받아서 무주에 도착해서는
미리 사간 고추장 불고기에 제가 끓인 김치찌게에 계란찜에 밥을 아주 맛나게 먹었답니다.
밤에는 또 넙대대하게 생긴 외모와는 다르게 너무나 오지랖도 넓으신 차돌바우님께서
그새 남자들을 꼬셔서 무주에 놀러오신 다른 두 게이님들과 모여서 함께 한시반까지
술을 마셨답니다.
저의 미모에 뻑가신 그 분들이 저와의 잠자리를 너무나 애닯게 요청하긴 했지만,
미모와 함께 정절의 화신인 제가 어찌 그리 쉽게 뭇남자와 잠자리를 갖겠습니까?

어쩃든 담날 새벽부터 스키를 조금이라도 더 타야겠다는 열의에 불타는 한석?님께서
비싸기도 한 감자라면을 떡라면으로 만들어가시면서 다른 두 사람을 깨워대서,
잘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비며 일어나서는 국물도 거의 없이 쫄아버린 라면과
어제 먹다 남은 김치찌게로 요기를 하고는 스키장을 향했습니다.

생각보다 남부지방의 분들이 많이 오셔서 진입구까지는 많이 막히고,
조금 늦게 도착한 관계로 리프트를 타는데 30분정도나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코스는 경사는 그리 높지 않아도 코스가 길고 폭도 충분히 나와서 재미있게
탈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곤돌라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보여지는 설경이란...흑...
안 간 사람들은 배아플껄~~~~캬캬캬캬
눈곷들이 만발한 설천 계곡을 바람을 가르며 내려오는 기분은 정말 죽이더군요. ^0^

어쨋든 떡라면이 너무 맛있어서 아침에 먹은게 체한 관계로 점심도 안먹고
스키를 타도 별 문제가 없더군요.  ㅡㅡ+
게다가 눈까지 흩날려서 내려오는데 눈이 좀 뭉치긴 했지만, 넘어져도 아프지
않을정도로 설질은 매우 좋았습니다.
매년 꼭 피닉스나 용평으로 갔었는데 무주도 나쁘지 않더군요.

어쨋뜬 이번 시즌 개시 스키라서 안쓰던 근육을 사용하다보니, 지금도 온몸이 쑤시긴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슬로프도 좋았고, 오후엔 사람들이 많이 빠져서 리프트도 빨리 빨리 탈 수 있었고,
게다가 올때 갈때 길이 막히지 않아서 더욱 좋았습니다.

또 올때는 대전에 들러서 저의 누님 가게에 가서 맛난 파스타도 먹고 말이죠. ^0^
메인 쿡들이 모두 호텔 조리사이다 보니, 요리는 호텔급이지만, 가격은 대전급이죠.
서울에서 어디를 가서 연어 스테이크를 13000원에 먹겠습니까? ㅋㅋ

어쩃든 회원 여러분들이 많이 가셨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야유회였습니다.
덕분에 방은 혼자서 넓게 잤습니다만...ㅡㅡ+

내년에는 모두들 함께 갈 수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황무지 2004-01-21 오전 00:46

결국은 않팔려서 혼자 넓은 방에서 활개 치면 잤다는 소리구만.. 뭐... ㅎㅎㅎ

한군 2004-01-21 오후 13:59

아 부럽네요...내년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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