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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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로봇 2004-01-19 16:21:32
+1 812

눈이 내렸습니다.
일어나자 마자 창문을 열어 젖힌 뒤
눈 내리는 풍경 사진을 몇 장 찍고,
이런 저런 음악을 듣다가..
괜히 울적함에 살짝쿵 눈시울 붉히고
맛이간 컴퓨터를 정리하고 나니 하루가 다 가버리더군요.

눈이 오는 걸 보고 있자니,
옆구리가 시려오는게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사람에 대한,
끊임없이 솟구치는 그리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어제 대표님과 술을 먹으며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눴더랬죠.
흐지부지 있지말고, 빨리 결정을 내리라는...
좋은 얘길 해주셨죠.

관계라는 것, 매번 그래왔지만
많이 어렵고 복잡한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기다리고,
많이 견뎌내야 하고,
많은 걸 포기해야 하죠..

그게 두려워서
전 참 많이 뒷걸음 치며
도망친 것 같아요.

오늘 새벽...
울적함을 달래주는 일이 생겼어요.

그래서, 지금껏
잠도 못자고..설레이고 있답니다.

비록, 저 혼자만의 자위행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지만...

기다림이라는 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하지만...

그래도..전 지금 행복합니다.





라이카 2004-01-19 오후 22:40

너 보면서 나도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너처럼 누군가를 계산없이 좋아해본 적이 언제였던지.
조만간 좋은 소식 있기를 기다릴게(x2)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