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꽃사슴 2003-10-26 10:45:01
+3 1986
아 오늘 반이모는, (과장된 자평을 곁들이자면) 2차 비상국민행동 집회의 꽃이었습니다. '민중의 소리'에 기사가 났군요. 박기호 씨(금영이)의 인터뷰도 경청해볼만 합니다.

석유통에 '파병반대'라고 써서 장갑을 끼고 들고 나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셨고, 저희들도 또한 그에 힘입어 크게 '파병반대'를 외칠 수 있었습니다.

파병 반대 집회에 나와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특히 처음 집회라는 데에 나온 우열, 그리고 친구사이 공개 행사에는 처음인 듯 보이는 라이카 님, 모두 감사 드립니다. 용과 용녀, 50미터 장국형 님도 마찬가지고요.

출처 : 민중의 소리
http://www.voiceofpeople.org/new/news_view.html?serial=6216&category=type10


[이모저모] 파병반대 집회에서 만난 사람들

김주아 기자  

“우리 반 아이들도 파병 반대해요”

열심히 이라크 파병 반대 서명을 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을 만났다. 남한산 초등학교 6학년인 김현정, 서유진, 정다은, 김미나양은 산불 관련 연극을 보기 위해 대학로에 왔다고 한다.

그런데 파병반대 집회를 하고 있어서 궁금해서 왔다가 서명도 하게됐다고 한다. 기자는 초딩들의 파병에 대한 생각을 알기위해 인터뷰를 신청했다. 조금은 당차보이는 이들은 네명이 잠시 논의하더니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초딩'들과의 질의응답.



△남한산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민중의 소리

- 이라크 전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미나: "자신들의 나라에서 생긴 문제는 그 나라 국민들의 힘으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미국은 남의 나라 일에 간섭하면서 그 나라 사람들을 죽이기 까지 하고 있어요.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현정: "우리 반 아이들도 모두 다 미국이 자신들이 잘 살려고 전쟁을 일으켰다고 말하고 있어요. 미국은 나쁜 나라인 것 같아요."

- 이라크 파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미나: "우리나라 사람이 죽는 거지 미국사람들은 안 죽는거쟎아요. 왜 미국이랑 이라크가 하는 전쟁에 우리 나라 사람들이 미국 사람대신 죽어야 돼요? 결국 미국이 손해보는 건 없쟎아요."

다은: "이라크 민중들이 원하지 않는 파병을 우리가 왜 해야하는 건지 알 수 없어요."

유진: "미국과 이라크 둘이서 해결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대신 희생당하는 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해요."

-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파병한다고 했는데?

유진: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가 약하니깐 대통령이 그렇게 선택한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우리나라 대통령이쟎아요. 절대 우리가 손해보는 이런 일은 안했으면 좋겠어요."

이 네 학생은 인터넷을 통해 이라크 전쟁과 파병에 대한 정보들을 얻고 있는데 파병결정은 분명 우리나라가 손해보는 일이라는 것을 계속 강조했다. 당찬 초등학생들은 산불 방지 연극을 보러가야 한다며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빠르게 연극장소로 달려갔다.

남성 동성애자 인권모임 ‘친구사이’

하얀 석유통에 파병반대를 적고 무지개색 깃발을 날리면서 파병반대 선전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남성 성적 소수자의 인권보장을 위해 활동하는 ‘친구사이’와 전쟁을 반대하는 '이쁘니'들의 모임 ‘반이모’ 회원들이였다.



△남성동성애자 인권보장을 위한 '친구사이' ⓒ민중의 소리

"우리는 폭력적인 전쟁을 반대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투병 파병도 반대해요. 차라리 재건을 위한 거라면 우리나라 재벌을 파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친구사이 회원인 박기호씨의 말이다.

그는 또 "저희가 딱딱한 집회 문화를 조금 재밌게 할려고 구호를 만들어왔는데 들어보실래요?" 하더니 팔박자 구호를 선사한다.

"우리는 이쁘니 파병을 반대한다!"
"어때요. 좀 재미있죠. 이것말고도 새로운 것 많이 준비했으니 이따 거리행진때 들어주세요"

밝게 웃는 그들이다.

꽃사슴 2003-10-26 오전 11:17

그런데 어쩌죠? '전쟁을 반대하는 이쁜이들의 모임'을 '이쁘니'로 표기했군요. 이쁘니도 생각해보니 이쁜 단어인 것 같아요.

제가 찍은 사진은 나중에 이곳에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금영이 2003-10-26 오후 20:03

오호호호호.... 말을 많이 했는데... 다 짤리고.... 이쁘니라는 표기는 제 발음때문에 그런거 같네요..

yoshiki 2003-10-27 오후 17:52

어우~~~~나두 결혼식만 없었음 가는건데...ㅠ_ㅠ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13344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 5월호가 나왔습니다! 종원 2015-05-11 2006
13343 퀴어문화축제 준비중이라능 +1 만루 2015-06-25 2006
13342 "군대와 성소수자 세미나" +3 민주노동당성소수자위 2006-03-09 2006
13341 저 좀 읽어봐 주세요, 네? +7 책소녀 2007-08-02 2004
13340 이랜드 비정규직 사태, 시민단체 불매운동 선언 +2 안티개말라 2007-07-14 2003
13339 자살예방을 위한 보고듣고말하기 교육 세번째 시간~ 진(^ㅈ^)석 2015-10-07 1998
13338 그리운 사람이 보고싶은 아침 김선우 2003-10-31 1998
13337 소리로 퍼지는 무지개 - 퀴어미디어 교육 프로젝트 큐라 2014-02-06 1996
13336 Gay Family +1 pg 2009-09-24 1996
13335 호모포비아 단체들 "국가인권위원회가 헌법부정?" 이계덕 2013-01-24 1989
13334 2014년 1월 친구사이 정기모임 이모저모 +1 종순이 2014-01-25 1988
13333 모여라! 선암여고 투쟁단 ( 3월 31일 오전 11시 -... 종순이 2015-03-29 1987
13332 까투리~~ +4 한?? 2003-11-06 1987
» 반이모 석유통이 기사에 나왔네요. +3 꽃사슴 2003-10-26 1986
13330 답변글들을 읽어보고서 +1 didhd 2003-10-25 1985
13329 동성애자 청소년들 "이반 놀이터" 열다 queernews 2007-08-17 1984
13328 연극 '이' 관람 후기 +1 꽃사슴 2003-10-31 1983
13327 종순언니와 사겼어요 +12 2013-07-30 1982
13326 게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겨울선인장>이 ... 한울림 2013-12-12 1981
13325 크루징, 떼박, 길녀......... +2 편집증 2006-04-25 1981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