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후기 완전 뻘글 망글

어제 쓰려고 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이제서야 쓰네요

각설하고

지보이스 공연, 올 해 처음 보긴 했는데 정말 멋있고 감동적인 무대였어요.

맨 앞줄에서 안면이 익은 사람들이 노래를 하기 위해 무대에 나오는 모습을 보며 조금 재밌어하다가

오프닝 노래 하나 듣고 '와, 정말 대단하다~' 하고 생각하게 되서 그 뒤로 쭉 몰입해서 봤어요.

나중에는, 정말 감동을 받고 왔네요. 당당하게 나서서 소리치는 여러분의 모습을 진심으로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저도, 친구사이에 처음 올 때는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찾아오긴 했는데,

원래가 낯가림이 조금 심한 성격이라 그런지 이상하게도

점점 친구사이 사람들과는 자연스레 벽을 하나 쌓아두고 지내게 되더라고요.

정작 그 벽에 갇히는건 나인데, 그걸 알면서도 깨부수기가 여간 쉽지가 않았어요.

그런데 그날 공연을 보고 나서 비로소 제가 쌓아둔 벽을 깰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잘 모르고 세상물정도 모르는데다가 사람들과 벽도 쌓아두고

그런 제가 과연 여기서 잘 하는건지 하는 생각도 자주 했는데 ,

이제는 다시 여러분과 함께(?)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무튼, 여러모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기도 하고, 감동깊은 공연이었습니다.

좋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신 지보이스 단원과 스탭의 모든 분들,

정말 수고 많이 하셨고, 좋은 공연 볼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리셉션 때, 친구하고만 얘기하느라 다른 사람들에게는 미처 수고한다는 말,

잘 봤다는 말도 하지 못한것이 좀 많이 걸렸어요. 이 글이 모두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 

한줄요약 : 잘봤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