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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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슴 2004-01-05 05:17:04
+3 952
[2002-11-05]
여러분은 운명적인 사랑이 있다고 믿으세요?

며칠 전에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는 영화를 보면서 문뜩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운명 같은 사랑', 참 어감은 좋은데, 참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고요.

그런데 이 '운명'이라는 단어에 딸린 극적인 맛만 제거한다면, 뭐 우리가 흔히 쓰는 '인연'이라는 말과도 상통되는 것 같더군요.

그럼 말을 바꿔보죠. 인연, 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세요?

저 개인적으론 인연이라는 게 있다고 '믿습니다'. 뭐라고요? 제가 나이를 먹어서 그렇다고요? 그건 아닐 거예요. 니네들이 인연의 맛을 못봐서 그런 걸 거예요.

전 플라톤의 반쪽의 '부신'을 아직도 기다리고 있답니다. 하지만 안 올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뭐, 그런가 보죠.

예전엔 운명의 징으로 뒷통수를 치며 느닷없이 올지도 모를 인연을 위해 사탕 바구니 준비했었는데..... 지금은 그 사탕들 기다리느라 다 까먹고 히멀건 막대들만 남았답니다. 나중에 인연이 온다면, 그 긴 막대라도 내밀어줘야겠어요. 그나마 기다렸다는 증표로.


[2004-01-04]
이젠 믿지 않아요. 긴 막대까지 샅샅 빨아먹었기 때문입니다.

끝날 때를 아는 것이 중요함. 사탕 막대를 구하러 떠나야겠어요. goodbye serendipity!



곡 : Petru Guelfucci - U Mio Mon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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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2004-01-05 오전 05:25

글쎄.. 말이예요..
운명까지 바라지 않는 다, 그저 인연이라도 다가와 다오~, 아니다, 내가 가마..
인연아~~ 거기 서 있기만 해다오........... 했는 데..
도통 잡히지도 알아 볼 수도 없네요...
있긴 있을 까요.? ... 인연의 끈을 잡고만 있으면... 땡김의 신호라도 받을 수 있을 까요.?
네.? .. 자다 왠 봉창이냐고요...? ㅠㅠ

Tigers 2004-01-05 오후 22:31

갑자기 꽃사슴 님을 사랑하고 시퍼진다.
이것이 나의 운명이었으면....;:)

해리포터와 비밀의 몸 2004-01-06 오전 07:57

축하합니다..한 커플 탄생이네요..(x19)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