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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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4 02: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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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들 커밍아웃' 미국 깜짝
  
미국군 사상 최초로 퇴역 장성들이 커밍아웃을 했다.
 
키스 커, 버질 리처드 퇴역 준장과 엘런 스테인먼 퇴역 소장 등 3명은 최근 커밍아웃과 동시에 클린턴 정부 이후 계속돼 온 군 내부의 '돈 애스크 돈 텔(Don't ask Don't tell)' 정책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돈 애스크 돈 텔' 정책은 빌 클린턴 전대통령이 지난 93년 11월30일 법안에 사인함으로써 발효된 것으로, 개개인의 성정체성에 대해 군인들은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 게이나 레즈비언이 모욕당하지 않고 군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 이 정책이 통과될 당시 논란이 있었으나 10년 동안 유지돼 왔다.
 
이들 퇴역 장교 3명은 CNN 등 각종 언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군율을 지키기 위해서 개인적인 행복을 희생했다"고 밝혔다. 스테인먼은 "사랑하는 사람과 내 삶을 함께하는 기회를 놓쳤다. 다른 이성애자들처럼 가족을 가질 기회도 갖지 못했다. 심지어 군에서 제대하기 전까지 부모에게조차 게이임을 말하지 못했다"며 이 법의 폐지를 주장했다. 커 퇴역 준장은 "커밍아웃을 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스테인먼을 거들었고, 리처드 역시 "게이와 레즈비언 역시 명예롭게 군복무를 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무도 눈이나 머리색, 전체 유전자 조직을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듯이 성적 성향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한편 지난 92년 마가렛 게먼 마이어 소령이 레즈비언이라고 밝힌 뒤 전역했다가 복귀한 적이 있으며, 현재 미군 내 게이와 레즈비언은 1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굿데이, 김홍숙 특파원 hskim@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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