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라이카 2010-03-13 23:56:56
+3 910

해리야, 이제 너를 볼 날도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구나. 그동안 저녁이면 널 볼 수 있는 낙으로 버텼는데 이제 난 누굴 의지해 살아가야 하는지 그저 막막할 뿐이다.

처음에 니가 신애의 뺨을 때리고 새경에게 거침없이 대들 땐 솔직히 살짝 비호감이기도 했단다.

그런데 그게 다 너의 눈치빠른(?) 보석아빠와 무뚝뚝한 현경엄마 때문이란 걸 알고 너그럽게 이해하기로 했단다. 내가 좀 맘이 넓거든.

그리고 병욱 감독님이 사랑타령에 한이 맺히셨는지 정음, 지훈, 세경, 준혁의 시덥잖은 러브라인 놀이에 집중할 때도 너는 꿋꿋히 시트콤 본연에 자세를 유지했지.

너의 활약을 새삼 말해 뭤하겠니? 홍어를 통째 처먹었는가 하면 얼음판에 자빠져도 김연아 얼굴포스는 절대 잊지 않았지. 아 그리고 구은재 연기 때는 아 카리스마란 저런 거구나 절로 무릎이 처졌드랬어. 아마 박해미도 너의 포스엔 레알 기겁하지 않았을까 싶어.

16년 후에 넌 세호와 결혼하게 되더구나. 지금도 이쁘지만 그 땐 더마니 이뻐졌던데 모쪼록 세호와 알콩달콩 잘 지내고 혹시 아이가 퀴어이걸랑 아이에게 절대로 빵꾸똥꾸는 외치지 말아줘. 물론 그러지 않겠지.

대신 아이가 퀴어인 것 때문에 기가 죽거나 슬퍼하걸랑 그 때 세상을 향해 지금처럼 우렁차게 빵꾸똥꾸를 외쳐주렴.

그럼 해리 너만 믿는다. 안녕, 빵꾸똥꾸 해리야.

PS 아빠에게 전해 주렴. 아빠의 '이걸 어쩌줘'도 쉽게 잊혀지긴 글른 것 같다고 말이야..

SWS 2010-03-14 오전 00:41

해리 보면 옛날의 제가 떠오름 'ㅅ' ㅋㅋ

류아 2010-03-15 오전 09:02

해리....저도 처음엔 비호감이었는데 점점 좋아졌더랬죠!:)

+랄까, 하이킥 1주일 남은거 지금 이 글 보고 알게된 저...(_)

Somani10062 2011-11-12 오전 01:49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7544 경계도시2 +1 코러스보이 2010-03-19 690
7543 창밖엔 눈이 쌓여만 가고... +3 히브 2010-03-18 808
7542 제 키가 줄었어요.ㅜㅜ +8 라이카 2010-03-18 2200
7541 충격, 어제 간만에 친구사이 사무실을 방문했는데 +7 모던보이 2010-03-18 734
7540 이태원 미군 동성애자들의 천국 +581 기즈베 2010-03-18 17008
7539 <밀크>를 바라보는 색다른 담론 with 박기... +6 이쁜이 2010-03-17 989
7538 친구사이랑 친해지기..^^ +5 이쁜이 2010-03-17 780
7537 언제나... +4 히브 2010-03-17 702
7536 봄이 오면 +3 라이카 2010-03-16 624
7535 천연재료 화장품 만들기 +1 코러스보이 2010-03-16 769
7534 그리운 섬 강 화 도........ +4 gala 2010-03-16 803
7533 금주는 금주 +3 떡실신녀 2010-03-16 695
7532 참치의 신비! +4 차돌바우 2010-03-15 773
7531 친구사이 자동로그인 자꾸 풀려요 ㅜㅜ +2 이큐리♡ 2010-03-15 595
7530 배경 음악 제목 아시는 분 계시나요?(퀴어문화축제) +3 날라리 2010-03-15 667
7529 그린보이즈 올해는 하나요??? +2 행복한남자 2010-03-14 607
» 빵꾸똥꾸 해리 안녕~ +3 라이카 2010-03-13 910
7527 일주일 후면 역대 최강 트레이너와의 만남이... +2 코러스보이 2010-03-13 922
7526 인간관계 교육 잘 받았습니다. +4 인간적말라 2010-03-13 598
7525 동성애를 보는 ‘두 시선’… 서구 ‘수십년동안 논쟁... +1 기즈베 2010-03-12 700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