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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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k 2010-06-13 05:17:57
+1 908

늦은 밤 교회 가는 길

하늘에서 비가 조금씩 내리길 시작했다

하늘을 잠시 바라보고

한 숨을 쉬고

내일 그러니까 오늘 있을

축제를 생각했다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하늘이 운다

오늘,축제에 있었을 사람들을 대신해 울어 주는 거 같다

 

그들에 말 못 할 사랑을, 아픔을 대신해서 울어 주는 거 같다

 

사람들은 대신 울어 주는 하늘덕분에

마음껏 웃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도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지금도 하늘에서 눈물이 흐른다

 

말 못할 사랑앓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말 못할 사랑 때문에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하늘이 대신 울어 준다

 

 

  

 

 

 

 

라이카 2010-06-13 오전 08:43

crossk 님도 오늘 오셨나 봐요.
비도 우리의 열정을 어쩌지는 못한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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