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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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gly2 2004-01-02 23:52:13
+4 1006
글을 읽어보니...
다들 즐거운 송년회와 신년을 맞으신것 같군요. ^^
올해에는 친구사이 회원들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일만 가득한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바라고 소망하는 일 모두 이루시고,
연애하기를 학수고대 기대하는 모든 분들도
떡두꺼비(?) 같은 애인 점지해 주시길
천지신명님께 간곡히 빌겠습니다.

저도 여느때처럼 화끈하고 뒤집어지는 송년회를 기대했습니다만...
그녀석은 새벽일출을 꼭 보고싶다고 하더군요.
2004년을 뭔가 의미있게 맞이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요.
그 말을 들어보니, 그것도 괜찮다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12월 31일은 엉터리 시상식을 보다가
뉴스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일찍 잠들었습니다.

새벽 5시 30분...
인터넷으로 찾아본 "서울 시내에서 일출을 볼수 있는 산" 중
비교적 거리도 가깝고, 등산로길도 편한 용마산으로 향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세상 모르고 잘 이 시간에 거리를 나와보니
의외로 참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열고 있더군요.
어두컴컴한 산길을 헤메며 올라갔습니다.

우와~ 정상에 오르니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더군요.
어둑한 거리로 반짝이는 자동차 불빛과 건물조명들.
늘 아둥바둥 거리며 오가던 그 길이, 이렇게 보니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끔씩 거리를 두고 사물을 보나 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이제나 저제나 일출을 기대했건만...
뿌연 황사현상 때문에 결국 일출은 보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기념으로 사진 몇장찍고 산에서 내려오는 길...
이런저런 새해소망과 모두의 건강을 빌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Happy New Year!!!

ugly2...



생각보다 상태가 별로 좋지 않네요.
제가 본 그 거리, 그 풍경을 그대로 담아낼수만 있다면...

얼짱 2004-01-03 오전 01:34

흠......애인 있는 '것'들은 새해마저 멋있게 보내는군요. 애인 없는 '것'들은 그날 아침까지 술 퍼마시다가 이리저리 짐짝처럼 쓰러져 잤는데.... 흥....(x21)

ugly2 2004-01-03 오전 01:41

헉! 얼짱님 무서워서 친구사이 못들어 오겠어요~ T.T (x15)
저기 위, 애인 점지해 달라고 빈다는 얘기, 얼짱님을 위한 기도이니까
올해는 꼭 좋은 사람 만나실 꺼예요.
(그땐, 제가 갈구겠습니다! 기필코!!! )

관리자 2004-01-03 오전 01:41

어글리님 애인이랑 용마산 오르랴, 애인 배 위에 오르랴 바쁜 거 알아요. 웹진 형식으로 게시판을 조금 바꾸었답니다. '퀴어비디오가게'에 영화 좀 올려주시죠, 왠만하면.

협박은 나의 즐거움. (x23)

우주로 보내진 라이카 2004-01-03 오전 02:01

저도 면목동에 오래 살아서 용마산 자주 올라갔었는데, 비교적 높고 괜찮은
산이었던 걸로 기억되네요.
어글리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