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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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er 2010-06-07 07: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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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보이스는 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해서는 마지막 '공식' 연습을 했어요.

지보이스에서 가장 큰 연중행사가 있다면, 상반기에 퀴어문화축제, 하반기에 정기공연 일텐데.

와. 벌써 다음주가 퀴어문화축제의 끝이라니.

상반기의 큰 행사 하나를 치른다는 느낌에 시원하기도, 섭섭하기도, 설레이기도 해요.

그리고 새삼 시간의 빠르기가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기도 하구요.

 

퀴어문화축제는 친구사이 뿐만아니라 다양한 인권단체 및 대학모임 등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큰 성소수자 축제니까요.

평소 눈팅만 하시던 온라인 회원분들도 한번 쯤 나오셔서 참여해 보셨으면.. 하고 바랍니다.

막연한 두려움이 있으실 수도 있지만 막상 나오면 즐겁거든요.

제가 이번에 예쁘다는 이유로, 퀴어문화축제 명예홍보대사로 뽑혀서.....이렇게 홍보하는건 아니구요;;

그냥 참여 독려입니다;;ㅎㅎ

 

어머, 나 왜 이렇게 바람직한 글을 쓰고 있는 거지. 하고 스스로 놀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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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네ㅇ버 들어갔더니 성소수자 관련 뉴스가 세 개나 올라 왔네요.

최근 몇몇 인기드라마의 영향도 있고, 퀴어문화축제 때문이기도 하고 그렇겠지요.

하나는 어제 방영한 감성 다큐 뭐시기에 홍석천씨가 출연해서 그에 관련한 인터뷰고,

하나는 퀴어문화축제 관련해서 센터의 한채윤씨 인터뷰고.

하나는 군형법 92조에 관한 내용이네요. 이건 코리아 타임즈 영문 기사...라서 안 읽었..;;;

 

아 저. 영화 싱글맨 봤어요. 집에 와선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봤구요.

어렸을 때 퀴어영화 찾는다고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적거리고 다녔던 걸 생각하면,

세상이 정말. 눈꼽 만큼 씩은 변하는 구나. 싶기도 하구요..

 

영화 싱글맨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영화는 참 좋아요. 예쁘고. (전 원작 소설은 안 읽었어요)

그런데 딱히 동성애 코드에서 접근할 만한 영화는 아닌 것 같아요.

주인공이 강의시간에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허공에 대고 주절거릴 때나, 친한 여자친구에게 '짐(죽은 연인)은 그 무엇의 대용품도 아니야'라고 말하는 장면만 도려내면, 그냥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늙어가는 남자의 하루입니다.

그 부분이 개인적으론 조금 아쉬웠어요. 뭐. 다른 사람들은 안그럴지 몰라도, 저는 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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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잡담이라고 썼으니까 두서 없어도 욕먹는 건 아니겠죠;

생각 난 김에 하나 더.

 

여러사람이 사무실에 있을때, 아니 콕 집어 화장실 이용할 때 문을 꼬옥 닫아주세요.

화장실에 사람이 없고 환기를 위한 경우가 아니라면요.

소변 보고 있는데 나가시는 분이 문을 화알짝 열어놓고 나가시면 안에서 '아직' 일을 보고 있는 상태에선 좀 민망하더라구요.

전 제 소변보는 모습이 특별히 멋지고 보기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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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차돌형에게 질문.

글을 쓰거나 덧글을 달면 차곡차곡 생기는 포인트는 어디에 활용하는 거예요???

포인트 500점 되면 500원 주나요?

라이카 2010-06-07 오전 08:10

샌더야, 난 니가 넘 자랑스럽다.^^ 가끔 철없는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샌더.
요즘 그이와의 핑크빛 모드도 행복의 결실로 맺어졌으면.^^

goottime 2010-06-07 오전 08:28

전 이번에 퀴어문화축제 처음 가보는 거랍니다...
올해는 인생은 아름다워 드라마 덕분에 퀴어문화축제도 많이 부각되는 것 같더군요...
주요 포털에서 동성애 관련 기사가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와중에...
더이상 숨기고 사는게 너무나 갑갑한 제 심경과 어울리면서...
요즘엔 식구들과 일상적 대화 하기도 힘이드네요~ ㅎ;; (에고;; 머하자고 이런 푸념까지;;)
암튼.. 이쁜 샌더님의 홍보로 참여율이 많이 높아지겠지요?

참.. 맞아요~ 화장실 구조상.. 문 안닫으면 좀 민망해요~ ㅎㅎ
자동으로 닫히게 장치를 설치하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Sander 2010-06-07 오전 09:51

라이카 / 저 어른스럽지 못해요..; 형이 훨씬 어른스럽죠. 은근 슬쩍 나이를 속이려는 시도이신가요? 이거? ㅎㅎ 저야말로 늘 감사합니다.
굿타임 / 분위기상 올 해 일반 참가자들은 많을 것 같기도 해요. 제 블로그에도 먼저 알고 물어보시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네. 숨기고 사는 거 갑갑하죠.. 저는요. 나중에 내가 너무 안전한 삶만을 고집할까봐 걱정이에요. 인생 재미 없을까봐.
그래서 퀴어문화축제도 하고 지보이스도 하고 친구사이 활동도 하고 그래요.
퀴어문화축제 참여는 처음이지만, 벽장문에 염증을 느껴 문을 뜯고 뛰쳐 나갈 기세인 형이 참 멋져 보이네요.ㅎㅎㅎㅎㅎ

싸무 2010-06-07 오전 11:31

' ㅁ'

하핫 저도 이번에 처음 나가보려는 거라 많이 떨리는것 같아요.
12일날가서 즐겁게 놀아야겠습니다 ^^

즐겁고 명쾌하게 인생을 즐기고 있는 저에게 또 다른 반환점이 될 것 같아요 ^^
(이미 막장이라는 소리일지도 하하.. orz)

그럼 평안한 하루되세요.

말라언니 2010-06-07 오후 20:37

샌더 화이팅^^ 포이트 500점 되면 차돌바우 일일이용권을 준다는구나. 열심히 활용하삼.ㅋㅋㅋ

서리 2010-06-08 오전 09:35

꺄아.. 퍼레이드 때 뵈어요. 처음 참가하는 퍼레이드라, 기대도 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ㅎㅎ
샌더형의 빛나는 얼굴은 축제의 꽃!........이라고 말하고 나니 손발이 오그라드는군요. 죽을 때가 되었나?
요새 얼굴을 너무 안 보여서 민망하네요 ㅠ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