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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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2004-01-10 08:07:05
+1 876
인터넷 한겨레 사이트를 뒤져 보다가.. 중간쯤에 '한겨레 투고' 라는 것이 눈에 띄더 군요.

열어 보니.. [편집자에게] [독자 투고] 등이 있네요..

편집자에게 라고 써서 탄원서를 보냈습니다.

한겨레에 회원 가입 않해도 투고를 할 수 있네요..

편집자에게 직접 보내보세요...

http://www.hani.co.kr/section-012100001/2004/01/012100001200401091605001.html


그리고.. 제가 보낸 편지를 올림니다.

[편집자에게] 기자 선택에 실수를 하시고 말았습니다..

어제 한겨레 기사가 세상의 이목을 집중 시켰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낯선 기자의 이름이 몇몇 단체와 몇십명의 머리속과 몇백명의 가슴에 각인됐습니다.

1월 8일자 사회면에 안종주 보건복지기자에 의해 '여성동성애 파트너 에이즈감염 첫보고' ''남성동성애자 28% 헌혈경험'이라는 타이틀의 기사가 그 것이었습니다.

기사의 주된 내용은 아시다시피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 익명을 약속하며 에이즈 보균자와 몇몇 동성애자를 상대로 설문 조사를 하던 중 중간 보고서의 양식이 유출 된 것이었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해명과 사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 내용중 기자의 도덕성과 양심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본 기사에 쓰여진 자료는 언론에 배포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이었다. 즉 안기자가 연맹의 자문위원이라는 직책을 이용해 기사를 쓴 것으로 .. >

였습니다.

안종주 기자가 어떤 경로로 기사 작성을 결심하게 되었고,

어떤 상태에서 기사화가 가능하게 되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모든 기사의 중간 점검은 편집 기자 혹은 데스크에서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사의 의도와 기사로 내보냈을 때 퍼질 사회의 파장쯤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으리라 여겨짐니다.

어떤 경로를 거친 자료인 지 ..

편파의 시선으로 작성된 것은 아닌 지..

신문사의 이름이 어떤 식으로 거론 될 수 있는 지..

정신 없는 마감이었다 해도 한번은 집어 보고 기사화를 결정하셨어야 했었습니다.

만약 의도대로 한겨레의 이름이 민중의 입에 오르내기만을 원하셨다면....

한겨레의 이름이 그 정도로 값어치 없어지길 원하셨다면..

적중하시긴 했습니다..

기자 선택에 대해 실수와 함께 기사 내용에 대한 실수 또한 집어 넘겨 볼 만합니다.

유리 선글라스를 겉만 보고 썼을 때 부작용으로는 각막의 상처와 함께 심한 경우 시각을 잃는 다는 데 있습니다.

일방적인 사고 - 안종주 기자의 경우엔 호모 포비아적이며 사회성 결여의 사고 - 로 개인의 생각이 들어난 기사는 ..

공정성에서 실격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면, 연예나 생활면 이라면 기자의 목소리가 담기는 것이 자연스러울 지 모르겠지만 ..

안종주 기자의 사회면에 담긴 목소리는 독설일 수 있었다는 것을 잊은 것이었습니다.

공인, 공정하게 다뤄져도 아슬아슬할 수 있는 문제를 그저 기자라는 이름 하나로 생각대로 기사화 하려 했던 기자는..

더 이상 언론의 잣대, 언론의 보도, 언론 기자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단지 소설가 일 뿐임니다.

지금 한겨레가 처한 입장은 한 사람의 문제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기하셔합니다.

안종주 기자의 패찰엔 한겨레 마크가 달려 있고,

한겨레에서 녹봉을 받는다는 것임니다.

자식이 잘 못하면 아비가 대신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이나라에 법임니다.

정중하게 사과를 하십시오.

공정치 못한 보고, 기사 한 줄에 이렇게 큰 파장이 일 줄 몰랐다고 발뺌이라도 하심시오.

이미 한겨레에게 사회 비판의 칼을 기대하는 민중은 사라진 지 오램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대언론사의 하나인 한겨레가 겨우 몇 십 개의 사회 단체와 몇 백명의 '지난 과거의 사회 모순을 꼬집던 한겨레를 추억하는 독자들' 과 몇 십만명 아니 몇 천만명의 '호모' 들에게 고개 숙이는 꼴은 못하겠다고 ...

그리는 못하겠다고 .. 우매한 백성이니 놔두면 혼자 흥분하고 혼자 잊어 버릴 거라고 .. 그리 생각하신 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한겨레가 우매한 백성을 버리는 것보다 우매한 백성들이 한겨레를 버리는 것이 더 가혹할테니 말임니다......

아도니스 2004-01-10 오전 08:12

그것도 하나의 좋은 항의 방법인 것 같아요. 황무지 님 수고 많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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