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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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담임선생님이 제가 성 소수자라는걸 누구한테 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알고게시더라구요. 전 그냥 별 상관없이 생각하고 나한테 거부감이 없으면 그걸로 된거라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선생님이 저한테 협박을하세요. 아니 제가 어릴때부터 학교에 좋지않은 추억밖에 없어서 가끔씩 학교를 가지 않고는 하는데요, 선생님이 저한테 학교를 안나오면 네 부모님께 전부다 말해버린다고 하셔서 지금 너무 겁나요. 어제도 선생님이 생활태도뿐만이 아니라 다른 일로 상담하고 싶다는 문자를 엄마한테 보냈대요. 그일때문에 새벽3시까지 못자고 엄마한테 심문당했는데 끝까지 말하지는 않았구요. 제가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어요 ㅠㅠ 전 어떻게 해야 되죠?

박재경 2010-07-09 오후 22:45

히브야! 먼저 너의 상황이 어려운 것 같아서, 매우 안탑깝구나!
그렇지만 정당한 이유없이 부모님을 속이고, 학교에 결석하지 않는 것은
올바르다고 볼수는 없을것 같아.... 물론 너에게 학교라는 공간이 친철하지도, 안전한 공간도 아니지만,
그리고 너의 고민들이 충분히 크다는 것도 알지만 말이다.
일단 교육의 주체는 학생, 학부모, 학교가 주체가 되고 지역사회는 보조적인 뒷받침을 하는 것 같아
친구사이가 개입하는 것은 특히 학교측에서 요청이 필요한데.... 이점이 아쉽구나
먼저, 담임선생님과 상의를 하는게 좋겠다
너에게 지금은 적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너에게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는
선생님이다. 만약 담임 선생님과 너가 상의하는데 있어서 큰 외로점이 있다면,
상담선생님이나 너를 이해해줄만한 선생님과 너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말하지 말고,
차근차근하게 사실대로 말하고, 학생으로서 학교에 결석한다는 점이 잘못되었다고는 인정하지만
학교가 너에게 어떤 의미인지? 왜 결석하게 만드는지? 에 대해서 상담을 해보렴
( 만약 담임 선생님과 현재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담임 선생님에게 제가 학교를 결석한 것에
대해서는 학생으로서 잘못되었고, 저의 결석에 대해서 걱정해주시는 선생님의 마음을 잘 알지만,
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 힘든 상황이니, 일단은 상담선생님이나 혹은 너에게 친절한 선생님을
만나 고민상담을 하겠으니 좀 시간을 달라고 요청해 보렴)

그리고 상담을 하는 선생님에게는 상담전에 미리 다짐을 받자
1. 저에 대한 것에 대해 절대 비밀 보장을 해줄것(가족, 학교, 친구등)
2. 필요에 따라 비밀을 말하게 될때는 너와 먼저 꼭 상의를 할것
그리고 3. 담임선생님의 태도는 너에 대해 걱정하는 태도이긴 하지만, 현재는 본인도
너로인한 갈등관계여서 험한 말을 하는 것 같아, 그렇지만 그런 태도가 교육적인 것은
아니기에 간접적으로 담임선생님에게 너와 상담할 때 이런점을 주의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간접적으로 상담선생님을 통하여 말하는게 좋겠다.
4. 만약에 담임선생님이 계속 너의 말과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가족에게 알리는게 본인
생각에는 좋겠다고 주장을 계속하시면, 친구사이에 대해서 소개해주고, 담임선생님에게
친구사이 상담게시판이나, 통화를 통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의하도록 하면 좋을것 같아
선생님도 너를 걱정하지만,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모르셔서 그럴수도 있어
선생님에게 너가 먼저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
5. 마지막으로 현재 처지가 너에게 힘든 상황이지만, 절대 가출이나, 결석이나, 기타 등등
합리적이지않는 방법으로 일에서 도망치려고 하지 말아..... 언니들이 있잖니?
정 안되면 언니들이 싸워줄거니까? 최대한 논리적이고 사실적으로 말을 통해서 해결하는게 좋겠어
6. 친구사이에는 교사 지침서가 있어, 나중에 시간나면 들러서 선생님에게 선물해 드리는 것도
한 방법인것 같구나

행운을 빈다

까나리아 2010-07-10 오전 04:45

히브야..힘내..재경언니 말씀대로 온당한 방법으로 순리적으로 이런 상황을 이겨내는 것이 좋을거 같아..화이팅!!

라이카 2010-07-10 오후 17:20

담임샘이 부모님께 말하는게 정말 싫으면 담임샘께 찾아가서 말하지 말아달라고 확실하게 얘기하세요. 대신 히브님께서 학교 생활을 확실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겠죠. 힘내시길.

이양묵 2010-07-14 오전 02:51

아.. 내가 들어두 살짝 답답한 상황이네요. 그런데 글 중에 담임선생님이 히브님의 성향을 가지고 "협박"을 한다고 표현 했는데 혹시 그런 점이 있다면 정말 진지하게 잘 고민해보셔야 할듯 해요. 다만 그 "협박"이라는 표현이 그냥 히브님을 걱정해서 학교생활을 좀도 잘 할수 있도록 도우려는 행동이길 빕니다. 힘내세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