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어제 낮엔 제법 날이 풀어져서 다행이었다.
바람에 날리는 깃발. 난 깃발이 좀 다른 디자인으로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
잘 보면, 라이터불에 탄 자국이 나올 게다. 제작년인가, 평택 대추리 집회에 갔다가 기즈베가 딴짓을 하다가 태워먹은.
다른 사람들은 다 앉아 있을 때, 친구사이 회원들은 그냥 일어서 있었다. 정말 줄지어 나란나란 앉아 있고 연단에서 들리는 똑같은 이야기들, 막상 본인들에게는 처절한 이야기겠지만, 그 처절한 이야기들이 반복되었을 때는 하나의 클리셰가 되어 버린다. 클리셰는 다른 이를 설득할 수 없다. 정작 집회에 참여한 다른 이들조차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친구사이는 몇 년 전 반전 집회를 계기로, 나름 집회 문화의 이쁜이들로 점차 자리매김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약간 돌출적이고, 중앙집권적 집회 흐름에 저항적이기까지 한 참여 방식. 무엇보다 즐기며 집회에 참여한다.
색깔이 곱다.
세계사회포럼 대회에서 들리는 대부분의 소리들은 현재 남한이 당면한 여러 모순들의 집약,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이쁜 척하는 개말라.
항상 우아한 마님. 마님을 보면, 20세기 초 "호모여, 우아할지어다!"를 외치고 죽었던 호모필 운동의 대부가 생각난다.
친구사이 뉴페이스 경완.
공이 등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연단에 선 연사의 말소리보다는 깔깔거리며 공을 치기에 바빴다. 집회 중 가장 신선했던. 이랜드 실직 노동자들에게도, 철거민 투쟁에 나선 주민에게서도 웃음이 일었다.
온갖 무당 집기스러운 악기들을 들고 와서 집회 흥을 돋구었던 친구사이 회원들.
Scissor Sisters | Laura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수 |
---|---|---|---|---|
8024 | 지금은 단결해야 할 때이다 +2 | 노동자 | 2008-01-22 | 838 |
8023 | 짜잔! 2008 지보이스 신입단원 모집 +4 | 코러스보이 | 2008-01-23 | 731 |
8022 | 이제는 별이 됩니다. 1월 29일 긴급 4차 번개 +1 | 별따러가세 | 2008-01-23 | 624 |
8021 | 지금 막 결혼했어요 | 아부가람 | 2008-01-23 | 825 |
8020 | 들라노에 파리 시장의 수난 | 게이토끼 | 2008-01-23 | 1063 |
8019 | 시카고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 +1 | 유투브 | 2008-01-23 | 635 |
8018 | 눈빛 연기 되는 꽃미남 구합니다 +11 | 아부가람 | 2008-01-23 | 990 |
8017 | 1.26 세계 행동의 날에 함께 하자 | 펌녀 | 2008-01-23 | 754 |
8016 | 이거 모 아침부터 좋은 뉴스는 안 보이고.. +4 | Timm | 2008-01-23 | 941 |
8015 | [성명서]평화사진작가 이시우의 무죄 판결을 촉구... | 국폐모 | 2008-01-23 | 671 |
8014 | 동성 결혼 허용? 그건 큰 실수야! +1 | 추운게이 | 2008-01-24 | 1239 |
8013 | 누가 누구에게 걸림돌이라 할 수 있는가? | 민주공무원노조 | 2008-01-25 | 642 |
8012 | 독립문의 이쁜이들 +2 | 인권독립만세 | 2008-01-25 | 917 |
8011 | 독립문의 이쁜이들 UCC +3 | 인권독립만세 | 2008-01-25 | 686 |
8010 | 신종 환각마약 '고메오' 동성애자에 대거 유통돼 | 펌녀 | 2008-01-25 | 1702 |
8009 | 동성애와 이성애를 한데 엮은 『내부순환선』 | 펌녀 | 2008-01-25 | 853 |
8008 | 되살아나는 진보운동을 갉아먹어 온 오랜 폐습 | 펌 | 2008-01-25 | 612 |
8007 | 친구사이모임 뒤풀이 후기 ~ +7 | ChanSim秀 | 2008-01-27 | 1009 |
8006 | '소저, 마마님들께 문후인사 올리옵니다.' +9 | 데이 | 2008-01-27 | 1168 |
» | 어제 세계사회포럼 친구사이 참가 사진들 +5 | 게이토끼 | 2008-01-27 | 880 |
등판이 섹쉬한 남자로 등극하시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