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일시정지 2011-09-07 08:33:08
+5 888
사실 조금 철지난 이야깁니다.

혹시 개그콘서트 500회 특집 보신분 계신가요?
여기에 두분토론이라는 개그코너에서 '홍석천'님이 '중성당' 대표로 특별 출현하십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군대있을 때 봤습니다. 하하.

이 때 내무실에 있던 병사들의 반응은,
'아 저 미친호모X끼 안죽고 살아있네 ㅋㅋ.'
'아 X신 게이X끼 존나 더럽네. 미친 말투봐 ㅋㅋ.'
'근데 제 남자역활입니까? 여자역활입니까? ㅋㅋ'
뭐 이런 분위기였지요. 지금 바깥도 별반 다르지 않겠지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비슷하게 생각할 겁니다.
특히 남자들이 심하죠. 아무것도 모르면서.

제가 이 때는 저도 평범한 이성애자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지만,
그렇게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냥 조용히 살면되지 뭘 그렇게 자랑이라고 나와서 지랄이야.'
뭐 이런식으로 생각하긴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자랑거리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도 이런 제 자신이 한없이 경멸스럽기는 하죠. 고쳐야할 문제라고도 생각하고.

뭐 어쨋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홍석천' 이 분 참 대단한 사람같네요.
제가 숨겨야할 '치부'정도로만 생각했던 이 사실을 거리낌없이 이야기합니다.
지금은 그 '중성당'의 세부적인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데, 그냥 웃어넘겼던 것 같아요.
마치 이 보수덩어리 한국에서 '동성애자'가 서있을 디딤돌을 혼자 만들어 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실제로 옛날보단 많이 '동성애자'에 대해 맹렬한 비난은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위 주제로한 영화나 드라마도 만들어졌었고.. 물론 저희 주변은 아직도 냉담하겠지만요. 하하..

만약 제가 누군가에 의해서 '아웃팅'을 당한다면, 나는 이 때도 학교를 다닐수 있을런지.
내 몇안되는 친구들과 가족들, 그리고 저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수 있을지.
저는 아직까지도 '자살' 말고는 특별한 방법이 없네요.
여기 글 읽다보면 간간히 나오는 '아웃팅' 당하셨거나 '커밍아웃' 하신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복학해서 아웃사이더의 길을 걸으며,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로 학과복습을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글인데, 혼자 삘받으며 썻네요. 사실 더 길었는데, 다행이 글이 날라가서.
조금 줄었네요. 그래도 두서없는 건 마찬가지 입니다. 그냥 주제없는 뻘글이네요.

결론은 '홍석천' 정말 멋진 남자라구요. 그리고 몸도 멋지고 피부도 좋으시고..
또 이 홈페이지를 이끌어 나가시는 많은 분들도 멋진 남자라구요.


화이팅

여러분
그리고 저 자신 :)

잠깐휴식 2011-09-07 오후 13:40

아,자!! 우리 힘냅시다. (참고로 난 홍석천보다 대표림이 더 멋지던데요ㅋ)

sentiTeaTree 2011-09-07 오후 22:44

그러게요. 저도 며칠 전 다시 쭉 봤는데 대단한 분이란 생각이..

일시정지 2011-09-08 오전 02:55

지금 학과마치고 집에 가는중에 들어왓습니다.
어제 반쯤 넋놓고 쓴 글이라 오타투성이네요.
게다가 수정도 안되네요.. 하하..
어쨋든 두서없는 뻘글 읽어주신
잠깐휴식님 티트리님 감사합니다.

잠깐놀자 2011-09-08 오전 03:29

부탁이 있는데, 죽는다는 소리는 말아주세요.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자! 아자!!!

포유 2011-09-08 오전 05:56

힘내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9464 PhotovoiceProject 온라인 전시회 +3 박재경 2011-09-09 517
9463 진보평론49호(2011년 가을)(특집: 소수자운동의 ... +1 진보평론 2011-09-09 569
9462 [9월 10일 토요모임] 영화 파퍼씨네 펭귄들 토요모임 2011-09-08 821
9461 서울시교육청이 마련한 학생인권조례안에 성소수... +2 코러스보이 2011-09-08 1144
9460 [9/15(목)저녁7:30] 대화마당 <외로운 대지의 ... 문화생각사람 2011-09-08 588
9459 가족구성권 모임 5주년 기념파티 69번째 모임!! 기즈베 2011-09-08 559
» 멋진남자 +5 일시정지 2011-09-07 888
9457 왠지 모르게 씁쓸한 학교과제 +1 병맛인생 2011-09-07 535
9456 박원순 변호사님 화이팅~!!! +1 차돌바우 2011-09-07 541
9455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차별관련 조사 +1 뉴스녀 2011-09-07 619
9454 여긴 호주입니당~ +10 GoodAsYou 2011-09-06 550
9453 파티에 초대합니다(2011.09.07 9(수)) +12 박재경 2011-09-05 794
9452 덥군요.. +6 뭉기 2011-09-05 545
9451 여이연 지독강좌 <페미니즘이 뒤흔든 20년 - 3... +1 여이연 2011-09-02 802
9450 학교오면 씐날줄알았는데!!.. +2 훈! 2011-09-02 682
9449 열정! 도전! 용기! 티베트 로체청소년원정대 모집 +1 로체청소년원정대 2011-09-02 552
9448 어렷을적 경험들의 영향력 +4 병맛인생 2011-09-02 564
9447 안녕하셔요저는조명산입니당 +6 조명산 2011-09-02 785
9446 마지막 기회? <종로의 기적> Last Chance +3 종로녀 2011-09-01 714
9445 아이캅 대회 때 활동 영상. +3 기즈베 2011-09-01 557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