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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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2007-11-13 10:17:55
+8 1030
안녕하세요?
전 피터팬이라는 닉을 쓰고 있는 김조광수라고 합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2008년 대표를 뽑는 선거에 출마를 하고자 합니다.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여러분께서 저를 지지해 주셔서 대표로 뽑아 주신다면 성심을 다해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출마 요건에 따른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후보의 이름 :
김조광수

약력 :
2003년 10월 친구사이 회원 가입.
데뷔한 첫 해에 여우주연상 수상. 전무후무한 일로 알고 있습니다. 살짝 자랑하는 것입니다.
2007년 친구사이 감사로 선출되에 활동 중.
현재 영화사 청년필름 대표. '후회하지 않아'를 비롯한 10편의 장편 영화 제작.

추천인들의 이름 :
천정남, 류청규.

출마의 변: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동성애자 단체인 친구사이의 대표를 한다는 건 모든 게이들의 꿈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고 싶지만 하기는 힘든 것이기도 하지요. 저 또한 친구사이의 대표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너무나 부족한 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고 옆에서 박수만 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용기를 내어 봅니다. 친구사이의 많은 회원들이 저의 부족한 점을 잘 채워 줄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2003년 친구사이의 회원이 되고 2006년 '후회하지 않아'를 제작하여 관객들과 만나면서 동성애자로서의 정체성을 제 삶의 중심에 놓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동성애자로서 살아온 것에 대해 부끄러워 하지는 않았지만 자랑스럽게 여기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친구사이와 '후회하지 않아'는 저를 변화 시켜 주었습니다.
2008년을 친구사이와 함께 멋지게 당당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알고 있기에 더 열심히 살아갈 것을 약속 드리면서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기본 공약 사항 :
* 프라이드 2008
'프라이드 2008'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열심히 사업을 전개해 보겠습니다.

# 프라이드 게이
게이라서 당당하고 게이라서 행복한 행사를 만들겠습니다.
기존의 스피크 아웃 행사를 당당한 게이들의 발언대로 만드는 것과 퀴어문화축제 등에 적극적으로 결합해서 2008년의 주된 사업으로 '커밍아웃 캠페인'을 벌여 나가겠습니다. 커밍아웃 캠페인은 2007년 현재 발행을 앞두고 있는 커밍아웃 지침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사업이며 동시에 2008년을 한국 사회에 동성애자들이 대중적으로 커밍아웃하는 해로 만들어 보려는 시도가 될 것입니다. 준비가 되어 있는 동성애자들의 커밍아웃을 추동하고 아직 망설이고 있는 동성애자들에게는 격려를 할 수 있는 사업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영화제작자인 저를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작지만 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개최하려고 추진했지만 실패했던 퀴어 파티(커밍 아웃 파티)를 다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 프라이드 친구사이
친구사이 회원이라서 당당하고 행복한 2008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들을 위한 내실 있는 사업을 알차게 만들어 가겠습니다. 기존 소모임에 대한 지원은 물론이고 매월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정기모임, 엠티 등의 행사를 다양하게 꾸며 보겠습니다. 월 1회 미개봉 퀴어 영화 보기를 만들고 중단된 챠밍스쿨을 다시 꾸려 가겠습니다. 창간 준비 중인 잡지 'Get'이나 퀴어영화제 SeLFF와의 협조를 통해 좀 더 대중적이고 알찬 준비를 하는 것도 추진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정기적인 인권 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딱딱하기만 한 인권 교육이 안 되도록 내용과 형식을 찾겠습니다. 강의 일변도에서 탈피해서 포럼과 토론, 영화 감상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 상근 사무국장 체제를 실현해 보겠습니다.
상근 간사만으로 친구사이를 꾸려 가기에는 벅찬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상근 사무국장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지만 우리의 재정 상태가 그 걸 허락하고 있지 않습니다. CMS 회원 배가 운동과 수익 사업 추진 등으로 2008년 안에 상근 사무국장 체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영화제작자로 바쁜 활동을 하고 있는 제가 한국에서 제일 바쁜 친구사이 대표를 하기 위해서는 상근 사무국장이 꼭 필요하기도 합니다. 제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뛰어서 상근 사무국장 체제를 실현해 보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 동성애자 지원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제가 2008년이면 44세가 됩니다. 동성애자들의 복지 문제가 남의 일만은 아니지요. 종로에는 많은 동성애자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적으로 소외된 동성애자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 보겠습니다. 동성애자 의사 모임(동의모)과 같은 전문직 모임들과 협조하여 동성애자들을 위한 의료, 법조, 생활 복지 지원 사업등을 정기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2008년 상반기에 준비 모임을 갖는 것으로 시작을 하겠습니다.

* 그리고 기존에 해오던 많은 사업들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부족한 저를 회원들이 도와 주신다면 저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점점 나빠지는 머리와 녹슬어 가는 육체를 친구사이를 위해 투여해 보겠습니다.

저와 함께 친구사이를 게이들의 꿈과 희망으로 만들어 가지 않으시렵니까? 제가 손을 내밉니다.

칫솔 2007-11-13 오전 11:34

새벽에 영화 한편 보고 들어왔는데도 일등

길게 썼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자게에서 쫒겨 날까바 다 지웠어요. 후후.
파이팅.

damaged..? 2007-11-13 오후 12:21

와~ 멋져요~! ^ㅇ^ 어서 다른 후보들도 나와서 경합을 벌이시길.

damaged..? 2007-11-13 오후 12:24

근데 이제 슬슬 대표도 미모로 뽑는 추세...? ^.^
(이 말 듣고 갑자기 후보가 왕창 늘어날지도 모르겠군요~ ㅎㅎ)

유권자1 2007-11-13 오후 19:25

뛰어난 미모를 지녔음에도 여전히 솔로인 개말라 등을 위한 친구사이 솔로탈피위원회 같은걸 마련하시거나 지원하실 생각은 없으신지 궁금함미다.

피터팬 2007-11-13 오후 19:57

솔로를 꼭 탈피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솔로를 존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솔로 탈출을 원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고민해 보겠습니다. 고민의 결과는 24일 총회에서 발표하겠습니다. 솔로와 커플이 사랑하며 공존하는 친구사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

개말라 2007-11-14 오전 07:41

언니 미안해요... 고민의 결과를 24일까지 기다릴 수 없군요...
그냥 저랑 경쟁해요.^^

유권자2 2007-11-14 오전 07:53

공약은 좋은데 추천인이 류청규라니... 어쩐지 냄새가 나요.

피터팬 2007-11-14 오전 09:24

칫솔 : 썼다는 긴 글 나에게 쪽지나 메일로 보내줘. petrkim@naver.com
데미지 : 멀리서 응원 바래.
개말라 : 그래 정정당당하게!!!
유권자2 : 무슨 냄새가 나요? 청규에게는 꽃내음이 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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