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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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와 트위터를 보니 나꼼수 여성비하 논쟁 관련해서
어떤 바보가 성소수자까지 들먹이며 비판을 한 글을 보게 되네요..

저는 좀 전에 LGBT포럼 준비회의를 하고 들어왔는데
그 자리에서도 같은 얘길 하고 오는 길이죠.

저는 다 아시다시피... 좀 거칠죠. 까칠하고. 호전적이구요.
(우리 친구사이 언니오빠동생들에게 하는건 좀 달라요~ ^^ 억하심정 없어요!)
호모포비아를 만날땐 다릅니다.
사실 오프라인이라면 멱살이라도 잡고 싶어요.
'이게 어따대고!!!!!!!!!!' 뭐 이런거 있잖아요. ㅎ
진짜 싸움이 벌어지면 엄청난 단어들이 튀어나오겠죠.
차마 여기에 쓰지도 못할 그런 말들;;;;;

하지만 전 그럴 수 없지요.
일단 친구사이에 있는 사람이니까요.
얼마 전에도 제가 인권감수성과 지식이 부족하다고 지적받았는데;;
그런 무식한 싸움을 할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하지만.. 저는요.
만약 제가 어디서 열받는 혹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옆에서 논리적이고 차분하게 설명해주는 사람보다는
'야! 누구야! 누가 감히 너한테 그딴 소릴해!' 하면서
저보다 더 흥분하고 화내주는 사람이 위안이 되는데...
뭐 그건 개인차이겠죠.
저 같은 저질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마음에만 담아두고 있는 말들이 (이런 저질 쌈박질 말고도..;)
많아져서 좀 힘드네요 ㅎㅎㅎㅎ

그게 모이면 썩는다는거 충분히 잘 알면서도 이러니-_-;

뭐 어케 되겠죠? ^^

메르 2012-02-03 오전 09:48

쌓인거 훌훌 털어버리시고 활기차게~!! 지나님 계셔서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ㅎㅎ

드라마 2012-02-03 오전 09:59

비공개로 어디서 마이크에 대고 욕 한바탕 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참 좋을텐데말이죠..

막걸리마신고양이 2012-02-03 오후 19:25

예전 친구사이에 다른 단체 회의 때문에 몇 번 지나님과 담배를 피며 대화를 나눈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다리도 다치셔서 불편하셨었는데 지금은 당연 다 나으셨겠죠

저도 지나님 같은 타입인 거 같아요 이성적인척?? 하는 사람들도 누가 자신에게 안좋은 일을(말을) 했을 때 주위에서 먼저 분노로서 격하게 상대방을 갈궈 준다면 더할나위없는 위로가 되는 거 같아요 ^^;

그리고 지나님을 처음 보고 느꼈던 저의 마음은
"참~괜찮은 사람인 거 같다~"이였습니다 ><

지나 2012-02-03 오후 20:21

메르: 쌓인게 이불 먼지처럼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거면 참 좋을텐데 ^^; 그쵸? 메르님 응원도 저한테는 겁나게 든든해요 ^^

드라마: 저는 늘 집에서 혼자 욕하고 구시렁대고 해요. 다행히 멍멍이가-_-;; 지켜봐줍니다만... ㅋ 전 호모포비아들한테 대놓고 해주고 싶다구요. 흑.

막걸리마신고양이: 아항~ 우리 친밀한(!) 사이군요 ㅋ 다리는 다행히 한여름 전에 다 나았구요 ㅎㅎ 아직도 많은 분들이 그 얘길 하십니다 ㅠㅠ 인상적이었나봐요... (그런걸로 인상을 남겼어. 흑)
일단 제가 당사자보다 더 열내고 흥분하는 타입이라 그런지 다행히? 제 주위에도 비슷한 분들이 많이 계세요. 유유상종이라고;; 그래서 많은 위안을 얻지요 ^^ 에.. 그리고.. ㅋ 저는 알고보면 별로 안 괜찮은 사람이에요 ㅋㅋㅋ

별군 2012-02-04 오전 00:07

안괜찮은 사람 치고 자기 안괜찮다고 말하는사람없어요 ㅎㅎ 저안텐지나님 참 든든한분이세요 ㅎㅎㅎ

전자회로 2012-02-04 오전 01:29

지나님 저 정모에서 딱한번 뵈었는데도 좋으신분이셧어요. 힘내세요 화이팅!

데이 2012-02-04 오전 03:44

에구ㅠ 누나 힘내세요~~!!

테드 2012-02-04 오전 06:57

진짜... 거칠고, 까칠하고 호전적이신지는 몰랐어요.. ㅋㅋㅋ
기운내세요~! 지나님 덕에 팔랑팔랑 돌아다닐 수 있는 사람들이 많잔아요
항상 감사드려요.

tjsrkem 2012-02-04 오전 07:19

지나누나 완전 사랑합니다 *-_-*
팟팅!!!

세호 2012-02-04 오전 07:51

지나누나 덕에 엄청 든든해요!!
지나누나 완전 사랑♥.♥ 합니닷
퐈이

단무지 2012-02-21 오후 22:37

지나님 저도 지나님과 같은과인 저질입니다. 설득도 좋지만 버럭은 더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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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