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보이스에서 주최한 제 1회(?) 뮤직캠프(언제간 또 가겠지란 생각에 1회라는 호칭을..ㅎ)를 제외하면 친
구사이에서 주최하는 1박 2일 행사로는 처음이자 개인적인 외박史로 따지면 두 번째가 된 이번 워크샵..
3시 정각에 “노르마야~” 란 소리에 앞을 쳐다보니 가람 형이 손을 흔들고 계셨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갔던 저는 “노르마, 우리 꽃 만들자” 란 한마디와 더불어 열심히 가위질을 했답니다.--;;
동하형과 함께 라이카 형 차에 동승하여 가던 도중 얼떨결에 G-Voice와 종신계약을 체결한 일도 있었지
요..(물론 구두로..ㅎ)
* 여기서 알아보는 라이카 형이 제시한 G-Voice 탈퇴 2가지 조건
1. G-Voice를 위한 창작곡 100개 이상 써 놓기
2. G-Voice 단장님과의 동침
저번 뮤직캠프 장소와 동일한 그 장소에 짐을 풀고 시작하게 된 친구사이 워크샵..
첫 번째 시간은 주제 이끔이 이신 동하형과 함께 하는 인권지수에 관한 ‘게이 인권을 그리자’란 프로그램
이었는데 뭐 의외의 결과들이 나와 서로가 놀랬던 기억이..^^ 한편 제일 웃겼던 것은 집안에서도 끼를
떨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거의 과반수가 넘어 한참을 웃은적도 있네요..
하지만 아무리 세상이 변화되고 인식이 바뀌어가는 요즘이지만 게이들의 인권 지수만큼은 세상이 변화하
는 속도에 비해 아직도 크게 뒤처지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저녁은 고기반찬과 아울러 벼룩의 간만큼 주는 멸치볶음으로 인하여 유쾌한 식사는 아니었던 듯..--;;
(멸치 볶음을 나누어 준 NJ(지홍?)군에게 감사를..ㅎ)
두 번째는 인권 감수성 팔딱팔딱인데..글쎄..그렇게 팔딱팔딱 뛰진 않았던 것 같네요..ㅎ
무언가를 열심히 하시는 강사님의 모습은 좋았지만 뭔가가 딱히 기억에 박힌 것은 없는 듯..처음에 제가
가위질한 꽃모양에 소중한 것 적 는거 정도?
세 번째는 조별로 프로젝트를 맡아서 하는 거였는데..뭐 굉장히 낯익은 분들이 많아서 좋았어요..얼떨결
에 조장이 돼어 주도권을 잡으면서 기획을 해보았는데 역시 조원들 모두 훌륭하셨던 듯...우리조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샌더에게 발표를 하려고 했으나 본인이 더 돋보이고 싶은 마음에..ㅎ 사실은 이미 샌더
는 전에 발표를 한 뒤라 또 시키면 왠지 부당한 듯하여 그나마 어린(?) 제가 한다고 했지요...
제가 생각해도 말 하나 만큼은 잘한 듯..ㅋ
이걸하면서 느낀거지만 정말 저는 프로젝트 짜는 건 소질이 없구나 생각했죠..--;;
조별 발표를 들으면서 이런 것들이 정말 실현이 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토요 狂녀(?), 光녀(?), 廣녀(?)- 이 모임은 정말 매달 바쁠 듯..--;;)
잡지에 후원우편을 넣는다는 생각도 아주 좋았구요^^;;
제일 걱정스러웠던 뒷풀이..
투표에서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찜찜한 기분이 들게 하는 3표의 획득서부터 해서 저에게 폭탄주를
만들어 건네주신 분들이 대부분 G-Voice단원이라는 사실에 대해 순간 원래 나한테 악감정이 많았나?란
생각이 들기도..
(그거 한잔 먹고 솔직히 숨을 못 쉬어서 죽을 뻔한..--;;) 참고로 옆에 샌더는 폭탄주 두잔 먹고 유체 이탈..--;;
결국 샌더를 먼저 재우고 나서 조금 있다가 다시 건너와서 잤더랍니다. 후에 따르면 그 전설적인 마삼 트
리오 분들의 활약으로 그날 밤을 홀딱 샜다는 후일 담이..(이젠 마사회 인가요?^^)
후반부에 접전을 벌이던 코골이로 인하여 잠을 설치다 결국 6시 반 경 아예 씼고 나와서 이어폰을 꽃고 마
을 어귀까지 산책을 갔다 왔더니 갈라 형도 일어나서 산책을 즐기고 있더랍니다. 같이 조안 서덜랜드가
부르는 Casta Diva를 들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 새 한 두분 씩 기상하셔서 밖으로 나오시
더군요..
역시 도시 공기와는 틀린 그 산뜻한 공기 내음이란..^^
안에 있는 피아노를 치면서 코러스 보이 형, 샌더에게 마드리갈(Gibbons - The Silver Swan)을 들려드
렸더니 너무(?) 좋다고 하시네요..그래서 다음 연습곡은...ㅎ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를 요청하신 둥이님 죄송..^^;; 갑자기 멜로디가 생각이 안나서..절대 하기 싫어서
나간 건 아니에요..^^
예정보다 늦게 시작된 친구사이 정기모임을 마지막으로 끝난 워크샵..
뭐 처음 참여해본거라 비평은 둘째고 조별로 무언가를 한다는게 상당히 재미있었던 듯 싶네요..뭐랄까 좀
더 친해 질 수 있는 계기도 되는 것 같고 일단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이야기 한다는 게 서로에 대한 친
밀함을 높이는 계기도 되는 듯 하구요..또한 몇몇분들 빼고는 그래도 친구사이나 지보이스를 통해 안면
을 익힌 분들이 많아서 무척 친근하고 푸근하기도 했구요. 한편 인원이 적은 것도 오히려 가족적인 분위
기를 연출해서 좋았던 것 같구요..
새로이 참가하신 분들도 저와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
상당히 개인적으로는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웃어볼 수 있다는 게 참 좋네요..(특히 갈라 형고 티나 형의
입담은..^0^ 최고..)
게이라서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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