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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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축제 후기'라고 썼다가 '퍼레이드 후기'로 바꿨는데,

생각해보니 퍼레이드 전에 실시한 행사도 여럿인데다

준비 과정부터 당일 행사까지 빼먹을 게 하나도 없어서

그냥 긴 제목이 되고 말았네요 ^^;

 

제가 축제 때마다 죽지도 않고 또 오는 '축제걸'이라고는 하지만,

올해는 지보이스 공연 참여 안 하는 대신

난생 처음 준비팀에 끼었네요.

 

사실 손재주 없고 돈계산 못하고 기계치인데다

풍선 공포증까지 있는 무용지물 1인... orz이라서 뭘 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쪼잔한(!) 제 성격에 딱 맞게 물품 관리를 맡기시더군요.

 

이번만큼 친구사이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축제도 없었던 것같아서

기대도 되면서 과연 물품 준비가 잘 될까 걱정도 됐는데,

여러분께서 물심양면으로 아낌 없이 도와주신 덕에

풍성하고 즐거운 부스 행사 + 퍼레이드가 됐어요 ^ㅁ^

 

트럭, 커밍아웃존 등 행사장 물품을 준비하시고 만드신 분들,

특히 고생 많으셨어요 ㅠㅇㅠ

전에는 이쁘고 화려한 차량, 의상, 무대, 분장 보고서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에야 비로소 그게 어떻게--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력, 정성, 아이디어로--만들어지는지

쬐끔이라도 알게 됐네요.

(우리, 이벤트 기획사 + 의상 대여점 + 메이크업 코디 업체 차려도 되겠어요~! ^.^)

 

예쁜 가족 대회가 무산돼서 아쉬웠지만,

대신에 돈도 굳고 일도 줄어서 다행이었달까요 ^^;

(그래도 내년에는 꼭 성사시켜boa요~)

실전에 강하다는 지보이스의 진면목을 여지 없이 과시한 공연...!

보면대 잡고 있으면서도 절로 흥이 나서 가만히 못 있을 정도였어요 ^_^b

비록 공연 스탭이라서 계속 살펴보진 못했지만,

커밍아웃존은 축제 포토존이 될 만큼 인기가 좋았던 것같아요.

허브가 듬뿍 들어가 맛나는 스파게티랑 새콜달콤한 피클,

그리고 시원한 냉커피랑 식혜도 아주 좋은 아이디어였죠 ^ㅠ^

얼마나 팔릴까 걱정했지만, 바자회 물품이 거의 동이 난 건

물건이 좋고 다양해서이기도 했지만

뭐니뭐니해도 바자회 진행하신 여러분의 수완 덕택이었죠.

(피터님 + 조한님 + 하덕이, 이번 기회에 게이 홈쇼핑 하나 차리시는 게 어떠실지...!)

난생 처음 올라간 트럭은 약간 어지럽기도 했고

우리 음악이 잘 안 들리는 바람에 볼륨을 높인 탓에

행진하는 여러분께서 귀가 아프셨겠지만

신나고 재미있었어요.

올해만큼 피켓이랑 의상이 많고 다채로웠던 적이 없는 것같은데,

특히 퍼레이드에 처음으로 참여하신 분이 적잖으셨던 것같아서

기쁘고 고마웠어요. (퍼레이드의 중독성에서 벗어나실 수 없을 거예요~!)

 

우리 행사가 늘 가내 수공업이지만,

정말 이렇게 많은 분께서 몸으로 마음으로 애써주신 적이 없는 것같네요.

여럿이 함께 하면 못할 일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암튼 다들 고생 많으셨고, 복 엄청 받으실 거예요~! ^ㅇ^/

 

아직 행사가 많이 남았고 친구사이도 계속 참여하니까

축제 기간 동안 자주 뵈어요~

(올해 영화제는 야한 작품이 많다는 소식도...! *^.^*)

 

그리고 기꺼이 개인 물폼 빌려주신 분들,

사무실에서 얼른 찾아가시길~

박재경 2008-06-02 오후 21:58

언니도 고생 많았어요 언니 이따 삼계탕 먹으러 가게요

lilstar 2008-06-02 오후 23:52

고생많으셨어요 ^.^

love스토리 2008-06-03 오전 00:29

고생많으셨어요 ^ㅡ^

2008-06-03 오전 04:24

트럭위에서 춤 멋졌어염~~~ㅋㅋ

2008-06-03 오전 08:29

이번 퍼레이드에서 데미미 언니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게 없었어요.ㅎㅎ 수고 많으셨어염. ^^

east 2008-06-03 오후 21:11

갑자기 그날 이후로 교복을 입었던 피터님이 눈에서 아른거린다는 넘~~~~후 귀여우셨어요^^ㅋㅋ 재밌었어요. 호감이 ㅋㅋ 서로 알고 지냈으면 좋겠어요.

ababab 2008-06-04 오후 21:35

아 맞다 물품 안찾아갔다.....OTL

김조광수 2008-06-05 오후 20:23

나도 물품 찾으러 가야지.

하덕이 2008-06-11 오전 05:21

^^데미지 언니 의 손길이...느껴졌어여..ㅎㅎ 고생하셨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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