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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동하 2008-01-31 10: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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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기독교 열띤 '동성애' 논쟁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 주최..보수와 진보 신학적 견해 달라
 
김미라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기독여민회 외 11개)는 1월 29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차별금지법의 올바른 제정을 위한 범기독교 토론회’를 열었다.
▲ 차별금지법의 올바른 제정을 위한 범기독교 토론회    ©김미라

이 토론회는 박영대 소장(우리신학연구소)이 사회를 맡고, 성적지향을 차별금지법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상원 교수(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와 이승구 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그리고 인권보호차원에서 차별금지법에 성적지향이 포함되야 한다고 주장하는 임보라 목사(향린교회)와 고상균 전도사(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가 출연해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이상원 교수는 “동성애 간의 사랑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성적 교합이 뒤따르는 것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동성애가 정상적인 성행위가 아니고 윤리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동성애를 지지하는 모든 법적인 조치들은 전면적으로 중단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  "동성애를 지지하는 모든 법적인 조치들은 전면적으로 중단되어야 한다"    ©김미라

이 교수는 ‘동성애가 정상적이고 윤리적인 문제가 없는 성행위’라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오히려 간음, 근친상간, 수간 등과 같은 차원의 윤리적인 인식이 보편적인 진리임을 주장했다. 그는 “동성애가 선천적 성적 지향임을 논증하는 과학적인 연구 결과들이 치명적인 연구윤리의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고,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성경 구절의 해석은 전면적으로 잘못되었다”며 킨제이연구보고서, 호르몬가설, 유전자가설을 반박했다.
 
이상원 교수는 “성경은 동성애에 대해서 수미일관한 태도로 죄악임을 명확하게 증언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유다서 7절은 너무나 자명하게 소돔과 고모라가 다른 색을 따라다니다가 형벌을 받았다고 뚜렷하게 증언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증언까지도 외면할 자신이 있는지 되물었다.
 
이에 임보라 목사(향린교회)는 ‘차별받아도 되는 존재는 그 어디에도 없다’는 주제로 이상원 교수의 발제에 반박했다.
▲  "기독교계가 오히려 차별을 조장하는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미라

그는 “차별금지법에서 성적지향의 삭제를 주장하는 기독교계가 오히려 차별을 조장하는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는 모양”이라고 말하고 “7개 차별조항을 삭제하게 만든 장본인인 ‘동성애 차별금지법안 저지 의회선교연합’의 주장이 마치 전체 기독교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임보라 목사는 “소돔과 고모라가 죄로 멸망하였고 그 죄는 동성애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동성애 개념이 가장 희박한 성서 구절이기도 하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창세기 18:16~ 19:38, 로마서 1: 18~ 1:27, 고린도전서 6:9 등에 나오는 성경 구절을 제시하며 성서의 원어는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크리스천이며 동성애자인 40대의 한 분을 소개하며 “이반들은 이미 교회 안에 있다. 치유되거나 불쌍한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형상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기독인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  "정통 기독교가 인정하는 성경에 의거한 판단이 옳다"고 주장했다.   ©김미라

임보라 목사의 발제에 대해 이승구 교수는 “근본적 차이는 성경 해석”이라고 말하며 소돔과 고모라 사건에 대해서 “물론 동성애가 소돔과 고모라의 유일한 죄였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동성애도 그들의 죄의 한 부분이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누구의 성경 해석이 옳은가 하는 것인데,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판단하실 문제이고 이론적으로는 어떤 것이 성경의 객관적 의미에 더 객관적인지 살펴볼 수밖에 없으며, 실천적으로 삶에서 사람을 존중하는 것을 통해서만 드러날 수 있다”며 정통 기독교가 인정하는 성경에 의거한 판단이 옳다고 주장했다.
 
▲     ©김미라

고상균 전도사는 “이상원 교수는 발제문에서 ‘동성애는 성적교합을 동반하는 동성 간의 친밀한 사랑의 관계로서 이성과의 관계를 대체하는 성관계’로 규정하고 있는데, ‘사귄다’는 의미는 성행위만으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감성적 나눔을 포함한다”며 동성애,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의 부재를 지적했다.
 
또한 “제시하는 논거는 최신 학설이 아니며, 반대 근거가 되는 사항을 누락시키는 ‘자기 근거의 부재’에 빠져있다”고 말하며 킨제이보고서, 호르몬가설 등에 대해 재반박하며 "이들 보고서는 수정, 보완되어져 상당한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고상균 전도사는 “성서에서 동성간의 성행위가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시 남성 중심적이고 양성애 중심적 사고가 묻어 있든 시대 상황이 반영된 것은 아니냐”라며 그 당시 해석은 지금 시대에 적합하지 않음을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토론회를 지켜보기 위해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료시간 1시간을 넘기며  열띤 토론이 계속되었다. 참석자 가운데 최현숙 의원(민주노동당)은 “동성애 문제가 극명히 부딪히는 지점이 기독교이다. 성서는 쓰여 질 당시의 시대와 문화 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인간이 쓴 것이므로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하나님 뜻이라며 저지른 많은 일들, 예를 들어 십자군 전쟁이나 민주화 과정 속에서, 기독교 보수 단체들은 성서를 내세우며 가부장적 사고로 소수자들을 자꾸 몰아내는 것은 아니냐. 동성애 문제도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늘 토론회를 주최한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도임방주 집행위원장)는 기독여민회,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우리신학연구소,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등 총 11개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http://www.newspower.co.kr/sub_read.html?uid=10895&section=s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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