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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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두 목사가 있습니다. 동성애 때문에 목회를 그만둬야 했던 목사, 동성애를 부정하고 목회를 시작한 목사. 두 사람은 동성애를 둘러싼 우리나라의 종교적 전선의 반대편에 서 있지만, 두 사람이 들려준 이야기는 미묘하게 겹치기도 하고 극단적으로 갈라지기도 합니다. 보수 기독교계의 격렬한 반대운동으로 촉발된 차별금지법 논쟁이 기독교 내 성소수자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82636.html - 기사전문 보러가기 

林(림) 2013-04-15 오후 23:07

개신교가 불편하다면 '불교'로 가면 되지요~

터울 2013-04-15 오후 23:29

동성애자가 불편하다면 '이성애자'로 갈아타면 되나요?

林(림) 2013-04-16 오전 03:51

아뇨, 우리에겐 선택권이 많아요, 심지어 현대 서양조차 선택할수 있는 종교가 많은데 굳이 한개의 종교에만 집착할 필요가 있나요?

터울 2013-04-16 오전 07:22

삶의 핵심에 해당하는 내용들에까지 본인의 '선택권이 많'다고 생각하는 건 대표적인 자유주의적 미신 아닌가 싶습니다. 집에 돈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 혹은 어느 성을 사랑하느냐의 문제를 자기가 '선택'하기 어렵듯이, 어떤 믿음에 자신을 투사하느냐는 신앙의 문제도 그와 유사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한 사람이 가진 정체성을 타인이 마치 아주 손쉽게 바꿀 수 있을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동성애자들이 이미 허다하게 당하고 있던 폭력 아니었던가요? 종교인더러 "왜 딴종교를 믿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것은 그래서 게이들더러 "왜 성정체성을 바꾸지 않느냐"고 하는 것만큼 상대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이기 쉽습니다. :)

damaged..? 2013-04-16 오전 09:20

저도 터울님과 동감이예요.


모태 신앙이든 아니든, 종교는 개인의 근본적인 신념과 관계 있기 때문에
일단 중요한 가치관으로 받아들이고 자리 잡으면 손쉽게 바꿀 수 없죠.
선택권이 있는 시기는 본인이 신앙을 (깊이) 갖고 인정하기 이전이랄까요.

자기 신앙을 위해서 기꺼이 순교까지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잖아요.

'민주주의'나 '민족 독립'처럼 종교가 아닌 이념, 사상, 소신이라도 마찬가지죠.

'노예 해방'이나 '독재 타도'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사람에게

' 굳이 힘들게 그런 걸 믿고 실천하려고 해? 다른 선택도 얼마든지 가능하잖아?'

이런 질문은 자기 신념에 대한 모욕처럼 들릴 수 있거니와 귀에도 안 들어가겠죠.

약간 다르지만 역시 개인의 고유한 정신적 또는 신체적 특성이라는 점에서 국적을 들 수 있죠.

심지어 이민이나 망명으로 이미 국적을 바궜고, 땡전 한 푼 나오는 게 없더라도

자기 출신 국가에 대해 관심을 유지하거나 그 정체성을 소중히 하는 사람이 많잖아요.
만약 외국 현지인이 재외 교포에게 '너 이젠 이 나라 사람이니 한국인 정체성 버려'라고 하면,
그 의도는 둘째 치고, 얼마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요구일까요?


국적처럼 복잡한 법적 제도가 아니어도 민족, 지역, 가문 등은 개인 정체성에서 아주 중요할 수 있잖아요.

가령 우리가 굳이 쌀밥과 김치를 먹고 한국어를 사용하고 족보를 따지고 한복을 입을 의무는 전혀 없죠.

강원도, 충청도, 제주도 등 출신 지역의 방언, 풍습, 음식 등을 자랑스러워하거나 간직할 필요도 없구요.

그렇다면 왜 그런 걸 굳이 유지하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걸까요? 다른 선택도 많은데 말이죠.

김종국(카이) 2013-04-17 오전 00:29

맹신주의.내 종교만이 진리를 독점하고 있다고 고집하는 배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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