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최초로 동성애자 국회 의원이 된 Sunil Pant씨.
히말라야 눈이 다 녹은 건 아니고요, 네팔에 좀 큰 일이 났습니다. 네팔의 정치적 지각에 거의 지진과도 같은 일이 발생한 거죠. Sunil Pant씨는 '마오주의 네팔 공산당'에서 내놓은 후보이고, 얼마 전 끝난 총리 선거에서 '마오주의 네팔 공산당'의 프라찬다가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히말라야 산맥을 오르는 관광객들의 호주머니를 강탈하는 것쯤으로 오해 받은 마오주의 네팔 공산당이 마오주의 인민 전쟁 노선을 바꿔 선거에 뛰어든 건 얼마 되지 않은 일이거든요. 이제 무장 투쟁을 버리고, 다당제를 통한 민주주의를 통해 지난 날 사회주의가 가졌던 한계를 넘어서자는 그들의 전략이 주효하기 시작한 거죠.
여하간 Sunil Pant씨의 국회의원 당선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네팔에서는 왕정 시절, 그리고 왕정 시절이 끝난 이후에도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탄압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제 동성애자 인권 단체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네팔에서는 크고 작은 동성애 혐오 사건들이 빈번하게 발생했었습니다. 경찰들이 게이나 트랜스젠더에게 린치를 가하거나 구속시키는 경우도 허다하고, 도시 곳곳에서 호모포비아들의 공격이 일어났더랬죠.
하지만 Sunil Pant씨 국회의원 당선, 그리고 마오주의 네팔 공산당의 제1 당 약진에 의해 상황이 반전될 기미가 보이고 있습니다. Sunil Pant씨는 네팔에서 가장 유명한 동성애자 단체인 '블루 다이아몬드 소사이어티'를 2002년에 창설한 장본인이기도 하고, 성적 소수자들의 삶과 인권에 대한 '마오주의 네팔 공산당'의 관심은 그 어느 정당보다 더 영역이 넓기 때문입니다.
마오주의가 다 죽어버린 21세기에 마오주의를 들고 다당제 실험을 하고 있는 네팔, 그리고 Sunil Pant씨를 비롯한 동성애자 활동가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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