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안 마시는(아니 못 마시는) 내게 지인이 왜 술을 한잔도 안하냐고 물었다.
술을 안 먹는 것은 절대 아니고 술 마시는 사람을 싫어하지도 않는다. 요즘엔 술 굳이 못 먹는 사람에게 억지로 권하지도(사실은 강요) 않는다. 하지만 술을 끝까지 강요(?)하는 사람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에게 물어본다. 대체 왜 싫다는 사람을 술의 세계로 끌어들 이려하시는지요라고.
이유는 자기만 취해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기 싫고 너의 망가진 모습을 보고싶다나 뭐라나. 술에 취하면 사람이 진실해진다는 등등의 갖가지 이유를 댄다. 미안하지만 한마디도 공감은커녕 거부감만 드는 이유들이었다.
직장에서 술 권할 때 거부하면 그들은 무슨 자기를 무시한 것처럼 아직도 생각하지 않나. 그 권함이 그를 배려함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권력(?)을 과시함에 불과하다는 사실. 부정할 수 있는가.
문득 조두순 사건이 생각난다.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심신미약 어쩌고 하며 형벌 감경을 받았다지. 우리 사회는 어찌 이리도 술에 관대한지. 술 먹고 저지른 온갖 추잡한 일들을 용서해주는 말도 안되는 문화가 낳은 웃기지도 않은 판결이 아닌가. 그 판사 역시 분명히 술을 즐기는 주당이리라.
술 마시고 운전하여 사람을 사상시키면 가중처벌하는 법은 어찌 생겼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그냥 심신미약으로 감경해주지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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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정모날 술 권하는 이쁜이님이 무서웠고 한편으론 미웠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