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이 너무 따스합니다.
점심시간에 잠깐 뒷산에 올라가 볕바라기를 하고 왔겠지요.
벚꽃나무에선 마지막 꽃이파리들이 산산이 떨어지고
땅에선 철쭉이 씩씩하게 올라오는데
일년 내내 오늘 같은 날씨만 계속 되었으면 싶었어요.
어젯밤엔 재물이 들어옴직한 꿈을 꿨었는데,
오늘 아침엔 생뚱맞게 고액의 괜찮은 스카웃(?) 제의를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웃긴 건 그렇게 잘난 척 했으면 속이라도 후련해야 할텐데
계속 찜찜하고 뒤를 돌아보게 된다는 거죠.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닌데...
바윗돌이 오래 머무른 자리엔 싹이 안 나는 법이라고,
한 곳에 너무 오래 있었나보다 싶더군요.
짧은 봄날이 다 가기 전에 볕바라기 부지런히들 하세요.
혹시 모르잖아요. 봄바람타고 꽃씨 한 톨 날아와 가슴에 팍 안겨들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