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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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토끼 2006-07-14 10: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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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화요일에 드라마 '주몽'을 보다가, 사용(배수빈)과 협보(임대호)의 묘한 관계가 드러나 박장대소를 하고 말았다. 주몽의 인기가 높아 그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지금 내가 너를 보는 눈빛은 사내가 아니라 계집이지..."

일단 호기로운 건 사용을 게이가 아니라 양성구유androgyny로 설정했다는 점이다. 어렸을 적부터 양성을 함께 가지고 태어났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그것으로 짐작컨대, 사용은 androgyny일 가능성이 높은 것. 게다가 사용은 어떤 비범한 책사로 등장하는 바, 고구려 건국 신화에 양성구유적 존재를 비범한 책사로 매치시키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불안을 차단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장면은 상업방송이 요즘 상업화되고 있는 '동성애 코드'를 차용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왕의 남자'의 이준기 캐릭터에 희화화 과정까지 곁들여, 그저 실소와 폭소의 근원을 제공하는 동성애적 이미지로서 말이다.

물론 아직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역사물을 양산해서 외려 실재계의 역사를 '탈역사화'하는 상업방송들이 동성애 코드를 호출하는 방식이 자못 궁금하긴 한.





게이토끼팬1호 2006-07-14 오후 14:54

안녕하셔요, 게이토끼님. 저랑 사귀어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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