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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그림자만 봐도 '알아서 기는' 싱가포르

후진타오 방문 앞두고 파룬궁 수련생 체포

등록일: 2009년 10월 12일 10시 00분 11초

 
지난 5일 싱가포르 경찰은 에스플래나드 공원의 한 벽에 포스터를 붙이고 있던 파룬궁 수련자 4명을 체포했다. 다음 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싱가포르 방문을 앞두고 눈치를 본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대기원
싱가포르 시내의 한 공원에서 파룬궁 수련자 7명이 체포됐다. 싱가포르 경찰은 이들이 공공기물을 파손했다며 현장에서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지난 5일 싱가포르 경찰은 유명 관광지인 에스플래나드 공원의 한 벽에 포스터를 붙이고 있던 수련자 네 명을 수갑을 채워 경찰서로 연행했다. 공공기물 파손했다는 이유였다. 옆에서 명상 중이던 또 다른 수련자 세 명도 체포했지만, 이들에게는 수갑을 채우지 않았다. “명상은 허용된다”는 게 경찰측 설명이었다.

싱가포르 경찰은 체포한 수련생들 가운데 중국 국적을 가진 수련자들의 여권을 압수했다. 중국의 심신수련법인 파룬궁은 중국 정부에 의해 금지됐으며, 체포된 수련자들은 구타와 고문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에 체포된 수련자들은 에스플래나드 공원에서 지난 4년 동안 매일 연공을 해왔으며, 공원 내 유람선을 타는 선착장 인근 벽에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파룬궁에 대한 박해를 알리는 포스터를 붙였다.

싱가포르 경찰은 포스터를 붙이는 접착 테이프로 인해 벽면이 손상됐다고 주장했으나, 수련자들은 벽면에 자국을 남기지 않는 소재의 테이프를 사용했다며 경찰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 수련자들은 또한 문제가 된다면 벽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을 매일 청소할 용이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명상 도중 체포된 세 명의 수련자들은 신상정보를 밝히고 간단한 진술서를 작성한 뒤 체포 14시간 만인 당일날 자정쯤 풀려났다. 나머지 네 명은 경찰서 내 유치장에 수갑이 채워진 채로 여전히 갇혀 있는 상태입니다.

잇따른 체포 사태

한편, 이날 경찰의 체포작전은 충분한 사전 조사후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오전 사복경찰 5-6명이 또 다른 파룬궁 수련자인 장 타오씨의 사무실에 아무런 사전통보없이 방문해 장 씨를 연행했다. 경찰은 또한 장 씨의 자동차를 수색해 장 씨의 소지품과 파룬궁 관련 현수막과 포스터 등을 압수했다. 장 씨는 자신의 차를 이용해 매일 아침 이 현수막과 포스터를 체포된 수련자들이 수련을 하던 에스플래나드 공원으로 운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경찰서에서 풀려난 후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찰의 조사 과정이 매우 이상했다고 지적했다.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들은 어둡고 긴 복도 끝으로 나를 끌고 가 지갑, 신발, 양말과 벨트를 빼앗은 뒤에 작은 나무 의자에 앉으라고 명령했다. 그러고는 수갑을 채웠다. 주변에선 마치 감옥철창 소리 같은 것이 들렸다.”

장 씨는 자신이 그러한 대우를 받을 까닭이 없었기 때문에 경찰들에게 즉시 검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경찰은 기물 파손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만 대답했으며, 파룬궁 현수막과 포스터의 출처와 얼마나 자주 물품을 운반해 주는지 등을 질문 받았다고 말했다.

장 씨는 기물 파손 혐의만으로 수갑을 채우는 것은 지나치다며 다시 검사와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묵살당했고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자정 무렵 여권을 빼앗긴 채 풀려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풀려난 수련자들에게 오는 16일에 판결을 받게 된다고 통보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파룬따파 정보센터의 르바이 브라우드 대변인은 중국 국적 수련자들이 중국으로 강제 송환될 수 있다는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르바이 대변인은 “중국으로 강제 송환되면 심각한 고문을 당할 위험성이 있다”며 “싱가포르 정부에게 수련자들의 안전보장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르바이 대변인은 또한 “강제 송환과 같은 조치가 어떠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 싱가포르 정부 관계자들이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박해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외교적 이슈때마다 체포사태

싱가포르에서는 수년 동안 중국과 외교적 이슈를 전후해 파룬궁 수련자가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해왔다.

지난 2000년 12월 31일에는 수련자 15명이 철야 집회를 가졌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수 개월의 법정 공방 끝에 전 중국 부주석 쩡칭훙의 싱가포르 방문 이틀 전인 이듬해 3월 30일 수련자 7명이 유죄판결을 받아 수감됐다.

2004년 4월 5일엔 싱가포르의 인기 관광지 머라이언 공원에서 수련자 2명이 동영상 CD를 소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싱가포르와 중국의 자유무역 협상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당시 중국 우이(吳儀) 여성부총리로부터 초청을 받은 싱가포르 리센룽(李顯龍) 총리의 ‘방중 선물’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006년 7월 21일엔 중국 대사관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중국에서의 파룬궁 탄압을 중단하라고 외친 수련자 3명이 체포됐다. 싱가포르 경찰은 현수막의 내용이 중국 대사관을 비방하는 것이며, 수련자들이 행인들의 이동권을 침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에 앞서 7월 3일엔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초청을 받은 리란칭(李嵐淸)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리란칭은 중국의 파룬궁 탄압 전담기구인 610 사무실의 수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오는 11월 12-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PEC에 참석하는 후진타오에 대한 외교적 대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욕=조지 푸 기자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html?no=16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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