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게이들, 특히 저 같은 20대 후반에 서 있는 사람에게는, 추석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골치 아프고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 같아요. 친구들도 하나둘씩 결혼한다는 계획 잡고, 고향집 부모님은 늘 애인 없이(?) 사는 아들 때문에 속상해 하시고, 가족의 훈훈함을 볼 때도 과연 내가 몇 십 년 후에 어떤 명절을 보내게 될까 두려워지기고 하도, 하여튼 저는 명절이 좀 짜증납니다. 여러분들은 다들 푹 쉬고 좋은 음식 푸짐히 드시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정겨운 시간 많이 가지면서 새로운 기운 얻고 우렁차게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