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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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달러게이 2005-03-01 12:32:36
+5 2179
나름대로 바쁜, 혹은 바쁘려 노력했던 하루를 마감하며 이만하면 행복하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침 일찍 볼일 보러 나간 주인 아줌마(?)를 대신해서 빨래랑 청소 해놓고서 괜히 우렁각시라도 되는 냥 우쭐해진 일...

마음 단단히 무장하고 동사무소에 갔다가 '의외'로 무지 친절한 직원 만나 허탈해진 일...

길가다 우연히 발견한 세일하는 옷가게에 가서 잘 맞지도 않는 옷 사놓고서, 친구에게 이쁘지 않느냐며 생짜 쓴 일...

이름도 잘 기억 안나는 친구한테 황송하게도 연락이 와서 밥 한끼 얻어먹은 일...

시사회 꼬박꼬박 챙겨주는 착한(혹은 착해지려 노력하는) 친구 덕에 짠해지는 영화도 감상하고...

오~~~랜만에 홍대 앞 클럽에 가서 어설픈 삼바 댄스(댄서 중 한명은 춤추다 미끄러지고, 순서 까먹어 옆사람 눈치만 보기도 했음)랑 고고보이쇼를 사칭한  '봉'춤 구경도 하고...

집에 오는 길, 홍대 앞에서 손 호호 불며 초등학교 때 먹던 것 같은, '미원' 맛 나는 떡볶이도 먹고... (강추!!! 날씨 풀리기 전에 한 번씩 가보심이 어떨지...)

사실 아무도 나한테 완벽해지라고 강요한 적 없으니
욕심 부리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면
떡볶이 한 조각 만으로도 헤헤거리며 살 수 있는 걸...




안티밀리언달러게이 2005-03-01 오후 14:14




호홍,~

피터팬 2005-03-01 오후 22:12

나도 어제 같이 가려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집으로 왔어. 즐겁게 잘 지내~ 떡볶이 먹고 싶다.

원달라오케이 2005-03-02 오전 02:01

어머, 난 천성이 차칸 거야. 오죽하면 홍콩달라겠어.

달러아줌매 2005-03-02 오후 19:21

원달라오케이/'차칸' 게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잘 아는 거지.
오죽하면 홍콩달러겠어. 날마다 품귀현상을 빚는 나 같은 최상급으로선 참 이해하기 힘든 재고품들의 비애랄까.

라이카 2005-03-02 오후 20:30

일명 마약 떡볶이 집, 정말 맛있죠.
어제 이사하느라 피곤하셨을 텐데 오늘은 푹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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