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으로 출근할 수 밖에 없었던 주말이 지나갔다.
정 많은 친구들과 수다떨고, 먹고 노래하고(기회를 주신 아는언니들에게도 감사.^^),
가슴을 울리는 발언들을 들으며 웃고 울고 하다보니 벌써 월요일.ㅠㅠ.
시청 로비 바닥에 남은 친구들과 동생들 땜에 찜찜한 맘은 있지만 집에 돌아와 내일을 위해 에너지를 보충해야 한다.
난 전업 활동가도 아니고, 먹고 살아야 하니까...
인권헌장인 때문인지, 뭣 때문인지는 몰라도 며칠 잠을 설치긴 했다.
가까운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커밍아웃한지 이십여년이 다 되었음에도 유독 인정하지 않으려는 (혈연) 가족들 혹은 친한 지인들 때문에 늘 마음아팠고 그들에 대해 서운한 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서울시민인권헌장을 둘러싼 호모포비아 집단의 폭력적인 혐오발언들과,
저주에 가까운 기도들. 사람의 목숨을 놓고 흥정하는 정치인의 행패를 새삼 겪으면서
내 친구가, 내 가족이 성소수자에 대해 이해 혹은 인정할 수 없었던 건 개인의 탓으로 돌릴수 만은 없는 문제였구나,
이런 무서운 세상에서 살면서 공정하고 너그러운 시각을 갖기는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닫는다.( 낙타 의 사생활에 대한 뒷다마는 아님~^^)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우선 나부터 사랑하고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것!
그리고 나를 지키는 힘은 우리 자신과 우리를 믿고 인권의 가치를 믿는 사람들에서부터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기!
그렇게 얻은 에너지는 마땅히 쏟아부어야 할 곳에 망설이지말고 기갈차게 쏟아내야 한다는 것!
이다.
(시청판 전설의마녀!!! 4인방)
(3일차의 아침)
(찢겨진 자보... ㅠㅡㅠ)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수 |
---|---|---|---|---|
2024 | 전역했습니다 ㅎ +5 | 강아지를사랑하는남자 | 2014-12-05 | 1205 |
2023 | 눈 성형 비포&애프터 입니다. +2 | 계덕이 | 2014-12-06 | 2976 |
2022 | [속보] 성소수자 혐오 차별 반대 서울시청 무지개... +3 | 종순이 | 2014-12-07 | 1135 |
2021 | 저 게이인가요... +2 | ㅇ허 | 2014-12-07 | 2229 |
2020 | 2014 마을청년 매듭파티에 초대합니다~ㅎ | 메가트루 | 2014-12-08 | 997 |
2019 | 성소수자인권지지와 인권헌장선포 촉구하는 인권... +1 | 낙타 | 2014-12-08 | 2552 |
» | 저항하는 월요일. +1 | 코러스보이 | 2014-12-08 | 1655 |
2017 | 박원순 시장님 정말 어디로 가고 계십니까? | 낙타 | 2014-12-09 | 1012 |
2016 | 가람과 타리 그리고.... 마음을 믿는 친구들에게 ... | 박재경 | 2014-12-09 | 1147 |
2015 | 서울시청에서 고생하시는 무지개 농성단님들께 5... | 최원석870629 | 2014-12-09 | 1089 |
2014 |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랑 12월호: 박원순 서울시... | 종원 | 2014-12-09 | 1488 |
2013 | 정보통 이반 | min | 2014-12-09 | 1005 |
2012 | ◈ 『자립기』 출간기념 저자 강연 ― "자립기 : 미... | 갈무리 | 2014-12-09 | 947 |
2011 | 2014 여우주연상, 신인여우상 사전 투표를 시작합... +6 | 만루 | 2014-12-09 | 1765 |
2010 | [무지개 농성장 소식] 2014년 12월 9일 | 낙타 | 2014-12-10 | 1189 |
2009 | 농성장 소식 및 회원들 긴급 번개 모임 +3 | 박재경 | 2014-12-10 | 1958 |
2008 | 동성애인권에 반대하고 호모포비아를 조장하는 기... | 리아니 | 2014-12-11 | 1208 |
2007 | 낮에 써 두었던 메모. +7 | 킴 | 2014-12-11 | 1341 |
2006 | [무지개 농성장 소식] 2014년 12월 10일 +1 | 낙타 | 2014-12-11 | 774 |
2005 |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 하루 | 2014-12-11 | 1119 |
찢겨진 자보의 자리에 저런 문구가 붙었대요! 오늘도 시청으로 모여주세욥! [사진 출처: https://twitter.com/lgbtaction/status/541793014763356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