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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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 2006-08-03 03:26:32
+7 591
지난 일요일 이였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동생들과 충무아트홀의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나와..

1층 로비에 앉아 가람군과 얘기를 나누던중..한통의 전화가 온다.
회사의 전화다...

급박한 일이 있어서 현장으로 와 달라는 보고다.
전후 사정을 보고 받고...동생들과의 만남도 잠깐 ..급히 지하철을 타러 가는 나를 발견했다.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나에게는 일주일에 단 하루 ... 평온한 날이라곤 일요일 밖에 없는 내 처지가 한심했다.
먹고 산다는 것이 참으로 힘들다는 생각을 해볼 겨를도 없이 지하철에 오른 나.....

가는 와중에서도 회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약속을 잡는다.
현장에 들어가기전 짧은 회의를 하고 현장의 일을 수습하러 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
.
새벽 4시가 되어서야 현장을 나올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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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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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영장을 뒤로 하고 돌아 올때.....
동생들에게 나의 얼굴빛이 상당히 않좋았던걸로 기억이 된다.

나이 40에 아직도 평상심을 유지 할수 없고,
내 마음을 제대로 제어 할 수 없다는것이 한심하기도 하다.
내가 잘못 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글을 빌어 동생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해 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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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 2006-08-03 오전 03:56

마님, 공포 커플 분들은 지금 만리포에서 잘 지내고 계실지.

어떻게든 사람과의 연으로부터 도망쳐 살려고 발버둥 치는데 그게 맘대로 안되네요.
항상 누군가는 부르고 찾아댐.

내일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법정에 서는 날.
법이 부르니 나가봐야.

죄목은 '너무 멋짐'
한숨 나와요.

휴가못간미남 2006-08-03 오전 05:01

갈라 언니 잘못 한 거 없슴다. 새벽 네시에 퇴근하셨다니 캐~안습이군요. 조만간 아현장에서 술 한잔 하죠?^^
칫솔. 무죄로 방면될테니 염려마.

식~ 2006-08-03 오전 08:45

자네 보다 안좋은 사람도 있잖아~.....나도 요새 비슷한 생각이 많어...지인들에데 맛난것도 좀 퍽퍽 사주고 그렇게 살어야 되는데 ...평상심을 잃지 않는 얼굴도 좀 가져야 되는데 말야..좀더 다잡아 보자구..^^

가람 2006-08-03 오전 09:13

윽. 힘들었던 일요일이었네요.
형 화이팅이에요. ^^

갈라라라 2006-08-03 오전 09:31

요새 폭염처럼 세상살이가 힘들긴 하지만 언니 기갈이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을 거예요. 냉면 시원하게 드시고, 힘내요, 힘.

칫솔, 너는 너무 더위 먹은 것 같다. 얼른 가서 샤워하고 정신을 차리셈.

2006-08-03 오후 20:11

갈라언니의 글을 읽자니 제시카 방장님의 말이 떠오르는군.
"인생 뭐 있어?"
나이 40이 뭐 별건가? 아직 인생 반밖에 안살았는데 너무 의기소침해 하지 말고 기운 내셔.
조만간 북아현동 부녀회 소집해야겠군.

그리고 칫솔은 도대체 왜 이런데?
내가 아는 칫솔이 요즘 게시판에 이상한 글 올리는 그 칫솔 맞어?

차돌바우 2006-08-03 오후 21:04

저런.. 무슨 일이 있었길래.
잘 해결 되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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