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어제 회사에 볼 일 있어서 점심에 다녀 오는 길에..
지하철 역 치곤 꽤나 먼 장거리 역들을 스쳐 지나 보내며..
멍~ 하니.. 창밖을 보고 있었다.

혹시 아는 가.? ... 구파발부터 대화까지 가는 사이에 역들은 지하철 역이 아니다.
기차 역이다.

창밖으로 논밭이 지나가고 들판이 지나가고, 멀리 산봉우리가 보인다.
마지막 칸을 타서인지 .. 나까지 다해서 3명...
창밖으로 시선을 박고 창가에 턱을 대고 멍~ 히 있는 데.. 그 생각이 들었다.

심심하다....

내 지난 여름과 가을엔 2명의 남자가 있었다.
37과 34의 남자 둘..
하루에 한 번이라도 목소리를 듣고 싶다며 헤어진 이후에도 전화를 해대던 두 사람을...
친한 사람 정도의 의무감으로 만나다... 내가 지쳐 그만 두자 했었다.

노력했지만.. 사랑한다.. 는 말.. 하지 못했다.
목구멍 안으로 사과 반조각이라도 걸린 양 ..사랑한다.. 란 말이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보냈다.

회사에서 걸려오는 전화 빼고 한가~ 해 진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심심하다... 생각 하는 데..
참~ 오래 간만 이군... 싶었다.

그래.. 오래 간만이다..
이제 다시 솔로의 외로움을 온 몸으로 느끼며.. 남자의 따뜻한 품이 그리워 몸부림을 치겠구나..
지나가는 멋진 아저씨를 비롯해 젊은 대학생들을 보면서.. 역시 남자가 좋군~~ ..
속으로 삻히며 애달아 죽으려고 하겠구나...

심심했다.. 그렇지만.. 오래간만에 느끼는 허탈감에... 기분이 묘~ 했다... ㅎㅎ

파김치 2003-11-22 오전 06:45

우린 언제쯤이면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는 법을 배우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우린 현재와는 다른 세상만을 꿈꾸며 살게 되는 건 아닌지...
이제부턴 저도 만족을 배우며 살아보려합니다..
추운 날씨...그러나 마음만은 추워지지 않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2344 이야~ 20주년!!!! +1 구)상근로봇 2014-02-07 1240
2343 [토요모임] 9/15(토) 전시회 "비엔나 미술사박물... +1 cho_han 2007-09-13 1241
2342 게이 '산타' 등장 ming 2003-11-29 1241
2341 수영모임 공지 물바람 2014-04-05 1241
2340 검은새야. 검은새야. 나의 소중한 검은새야. 봄이... +1 봄타는게이 2008-04-15 1242
2339 영국 LGBT 학생 중 70%가 괴롭힘 당해 안티개말라 2007-07-23 1242
» 심심하다.. 오래간만에 느끼는 허탈함이여.. +1 황무지 2003-11-22 1242
2337 이제 나의 자리를 우리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네... +14 기즈베 2005-05-29 1242
2336 [필독]여러분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4 이성과감성1 2014-02-02 1242
2335 "사회생활 서열 정리" [1987년]최원석 2014-03-22 1243
2334 2011 게이섬프로젝트 "퀴어 타운 인 코리아(Queer... +5 관리자 2011-04-01 1244
2333 EBS교육방송 '똘레랑스' 제작팀입니다. 김은주 2003-12-05 1244
2332 기저귀 찬 동성애 예수? BBC 대논쟁 유발 +1 queernews 2005-01-08 1244
2331 성균관대 퀴어카페 5주년 기념행사 +2 차돌바우 2005-07-20 1244
2330 이재명 시장 "성 소수자는 우리의 이웃입니다. 차... +1 이계덕 2013-05-04 1244
2329 물품 후원... 감사합니다. +6 박재경 2013-07-30 1244
2328 5월 16일 서울역 광장에 모여 혐오에 맞서봐... 친구사이 2015-05-12 1244
2327 아침부터 수다질 +5 기즈베 2007-03-16 1245
2326 2월 8일 책읽당 - 분노하라 (토요일로 변경되었습... 라떼 2014-02-03 1245
2325 대만 게이 퍼레이드 10월 31일... +1 기즈베 2009-11-02 1246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