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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20일 친구사이 송년회에서 열어질 연말 시상식에 관련한 회원들의 로비 행각이 드러나 회원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준비팀 이자와 씨의 증언에 따르면, 적어도 세 명 이상의 후보자들이 상품에 눈이 멀어 준비팀장 라이카 씨와 전 대표에게 '뇌물'을 주거나 '소개팅' 명목으로 각 부문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는 것이다.

현재 온라인 투표는 마감된 상태다. 어제밤 집계된 투표 결과를 놓고 준비위에서 9개 부문의 수상자를 확정한 걸로 알려지고 있으며, 수상 내정자들에 한해서 송년회 전까지 개별 통지할 것으로 전해진다. 통지문에는 '드레스 반드시 지참 요'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다고 한다.

이 중 로비 행각의 전모가 드러난 부문은 두 개 부문인데, '금욕 신파 상'과 '여우주연상' 부문이 그것이다. 장금이 씨와 '금욕 신파 상'을 놓고 마지막까지 혈전을 벌였던 갈라 씨는 형세가 불리해지자 로비를 결심, 어제밤 라이카 씨와 전재우 씨에게 눈물을 흘리며 막대한 술 뇌물을 공급하다가 자신이 가장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나머지 테이블에 있던 술병을 트로피로 착각, 술병을 꼭 껴안은 채 쓰러지고 말았다.  

또 날마다 들어와 투표를 했을 거라는 풍문이 무성한 50미터 장국영 씨는 투표 내내 부동의 지지율 속에서 1위를 달렸음에도 내심 불안했던지 어제밤 느닷없이 친구사이 사무실에 나타나 대장금 속에 넋을 잃고 있던 전 대표에게 갖은 사탕발림으로 아부를 하다가 결국 '성 상납'을 약속하고 말았다. 허나 몇 시간이 흘러도 연락이 없자, 화가 난 전 대표는 술집에 있던 '아무 남자'나 붙잡고 춤을 춰 친구사이 회원들의 지탄을 받았다.

이처럼 각 부문 시상식을 놓고 회원들이 로비 행각을 벌이자, 자신이 이뻐서 그러는 줄 착각한 송년회 준비팀장 라이카 씨는 수상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송년회 현장에서 즉홍적으로 치룰 두 가지 시상식에 관한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하나는 '아무도 못 말려 상'(송년회를 가장 빛낸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베스트 드레서' 상이다. 이 소식을 접한 갈라 씨와 마님 씨는 당장 청계천으로 달려가 커텐 천감을 떠다 김혜수 버젼 드레스를 만들 요량으로 어제부터 신나게 재봉틀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어느 누구도 바라보지 못할 정도로 수상이 확실시되는 '베스트 커플 상'의 줌과 누누(고양이) 커플은 칸 영화제처럼 송년회장 앞에 붉은 주단을 깔지 않으면 자신의 새 신발이 돋보이지 않기 때문에 시상식에 불참하겠노라 협박하고 있다고 한다. 특별히 고양이 누누를 위해서는 붉은색 골무가 준비됐다고 한다.

어쨌거나 어제 준비팀 회의로 연말 시상식 수상자가 결정되었고, 과연 로비 행각이 그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준비팀 막내인 영로는 워낙 입이 싸서 그 결과를 시상식 전에 발설할 수 있다는 의심을 받은 나머지 어제부터 친구사이 사무실 캐비넷에 '감금'되어 있다고 한다.


알자지라 기자 fuckyou@fucky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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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fiction + fiction

영로 2003-12-17 오전 09:55

너무 추워요 제발 갈때 온풍기 끄는것을 잊어주세요.


구호품으로 남자도 넣어주세요.

관리자 2003-12-17 오후 12:37

아니 되느니라. 구호품 남자를 캐비넷에 너랑 함께 두었다간, 영로 표 돌림병에 걸릴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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