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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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끔 눈팅만 하는 회원인데요.


요새 우연히 한 다큐를 보았는데 꽤 쇼킹한 거 같아서 올려봅니다.

(게이 커뮤니티에서 관심을 가질 거 같은데 그동안 논란이 안 되고 있는게 이상할 정도네요.)


참고로 저는 생명과학 쪽을 전공한 사람이고 의학쪽 지식도 조금은 가지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럼에도 이 다큐가 꽤 설득력있게 다가왔구요.


예전에도 HIV가 존재하는가 등의 글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좀 수긍하기 어려웠는데

이 다큐는 설득력이 있는 것 같네요.


House of numbers라는 다큐인데요.

 


주류의학계에서 말하는 'HIV 단독감염만으로 AIDS를 유발하는 것에 충분하다'는 것에 대해서

 

이 다큐가 주장하는 핵심내용을 적어보면요..


-------------------------------

 

HIV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HIV(원인체 바이러스)와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의 연관관계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HIV 단독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AIDS를 일으킨다는 인식은 과학적이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동기에서 나온 것이다.

 

즉,  미국의 질병관리본부(CDC)가 예산감축의 위기가 닥쳤을때, 예산을 얻기 위해

 

게이커뮤니티에서 발생했던 일련의 면역부전현상을 AIDS로 규정하고 HIV라는 바이러스로 전염된다고 '홍보'했다.

(이를 '홍보'라고 말한 것은 이 당시 HIV가 AIDS의 직접원인이라는 과학적 논문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동성간의 성관계 뿐만 아니라 이성간의 성관계로도 전파된다는 대중적 공포를 심으면서 HIV연구 명목으로 CDC는 막대한 예산을 가져갔다.


그런데 정작 임상 연구에는 HIV는 이성간의 성관계로는 거의 전염되지 않았다는 사례가 있다.


 면역결핍증상을 유발하는 것은 HIV 혼자서 일으키는 것이라기 보다는 다른 약물(포퍼 같은 환각제 등)과 결합되어 발생한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이 의견은 HIV가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아니라 생활환경(환각제 남용, 오염된 식수, 영양결핍 등) 에 따른 면역체계 이상으로 면역결핍현상이 유발된다고 보며 HIV는 공동인자들 중 하나라고 본다. 즉, HIV를 일반적인 건강한 면역체계는 쉽게 물리치지만 이미 다른 요인으로 약해져 버린 면역체계는 물리치지 못하여 그 곳에서 증식하게 되는 것이라고 본다.

 

또한 이 의견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AIDS환자는 HIV가 중심 원인체라기 보다는 오염된 식수 등의 비위생적 환경에서 기인하는 면역결핍현상이라고 본다.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AIDS 확진은 HIV 테스트가 아닌 의사의 육안검사에 의존한다. 곧, 육안검사상 면역결핍증상을 나타내면 HIV 음성이라도 AIDS라고 판정하고 HIV 치료 약물을 투여한다 .

( 카포시육종과 같이 AIDS하면 떠오르는 임상증상은 면역결핍에 따른 이차적 증상이며, HIV가 직접원인이 아니다.)


결국 HIV를 잡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현재, 가장 큰 수혜자는 AZT나 기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드는 제약회사이고, 아프리카의 생활환경 개선에는 돈이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또한 HIV 확진검사로 쓰이는 테스트 방법(ELISA, western blot..)도 다양한데, 테스트에서 거짓양성이 나올 확률이 높으며, 제조 회사마다 각기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는 사실은 이 검사의 신뢰도를 의심하게 만든다.

 

더 큰 문제는 HIV 치료제라는 AZT나 칵테일 요법제가 부작용이 상당히 크며 오히려 이들 약물의 독성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AIDS 증상을 나타나게 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HIV 양성 환자들 중에서 치료를 거부한 사람들이 오히려 생존율이 높은 반면, 치료제를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AIDS증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어쩌면 AZT를 무상으로 공급해달라고 외쳤던 지난 게이 운동은 그럴 필요조차 없었던 것일 수도 있고 오히려 너무 많은 AZT를 처방받고 있다라고 외쳤어야 했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HIV 감염인은  HIV 치료제를 끊어야 오히려 건강하게 살 수 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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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는 HIV와 AIDS를 잘 알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권위적인 홍보에 의해 믿고 있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갖게 하는 다큐입니다.


물론 이 다큐의 주장에도 헛점이 있고 재반론의 여지가 많을 듯 합니다.

 

하지만, 주류 의학계가 꽤 정치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저로서는 이 다큐 쪽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류의학계의 말은 HIV를 억제한다면 AIDS가 발생하지 않는데,

HIV가 워낙 변이가 심해서 그 바이러스만을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약물이나 치료법은 찾기 어렵다며

광범위한 약물을 복합해서 사용하는 칵테일요법 (이전보다는 많이 완화된)이 필수적이라는 것인데요.

 

이 다큐를 보면서

꼭 그런 식으로 밖엔 할 수 없는 것인지, 다른 합리적인 가설도 가능한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진서기 2013-03-01 오후 23:08

너무 전문적인 영역이라 비전공자로서는 이렇다저렇다 말하기가 그렇네요..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일이 실제로도 일어나고 있어서 전혀 말도 안된다고 하기도 그렇긴 한데.. 솔직히 아프리카에 인도적 지원은 해주면서 근본적 원인 해결노력은 부족하고 오히려 내전용 무기도 같이 파는 거 보면 정말 국제정치는 모순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생명과학 전공자시라니 이 사실을 연구하셔서 밝히신다면 가히 친구사이 무지개인권상감이겠네요^^

Qstring 2013-03-02 오전 06:20

글쓴인데요.. 아이쿠 임시저장해놓은 줄 알았는데 등록이 되어버렸네요.

글을 좀 다듬었구요, 동영상링크를 추가했어요.

더 검색해보니까 미국 주류학회에서는 AIDS 회의론자를 이단시하고 있습니다.
(hiv 치료를 거부하여 사망한 사람들의 list를 제시하고 있네요)

하지만 이에 맞서서 AIDS 회의론을 주장하는 학자들 중에서는 노벨상을 받은 학자도 있고 꽤 저명한 학자도 많이 있는 것 같고, 역시 hiv 치료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학자들마다 세부적인 사항에서는 의견이 다른 것도 있는 것 같아서 진실이 뭐다라고 똑부러지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근데 혹시 이 다큐의 주장을 곡해해서 콘돔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해석하시는 분은 없으시젰죠?


이성간의 성관계에서 hiv가 거의 전염되지 않았다(100%안전은 아님)는 결과만 있어서, 다른 성병예방 차원에서는 그리고 동성간 hiv 전염예방을 위해서는 safe sex가 반드시 필요한 것 같아요~^^

damaged..? 2013-03-02 오전 10:49

저 역시 의학의 'ㅇ'자도 몰라서 뭐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조작설, 음모론 등 HIV/에이즈 회의론은 오래 전부터 국내외에 있어왔죠.
최초 발병자가 게이였다는 이유로 에이즈에 '게이병, '신의 처벌' 등의 딱지를 붙이고

초창기에 수수 방관한 1980년대 초 미국 레이건 정부, 그리고 그걸 선정적으로 보도한 언론 방송 탓이 커요.

그 상황에서 미국 게이 커뮤니티는 한 세대가 고스란히 죽어나가다시피 했죠...


하지만 그 뒤로 우리 모두 알다시피 HIV/에이즈는 세계 각지로 퍼졌을 뿐 아니라

게이보다는 남녀 이성애자가 주요 감염인/환자인 아프리카처럼 그 양상이 지역마다 다르죠.

감염 경로도 질/항문 성교뿐 아니라 (마약) 주사기 공유, 임신(모자간 수직 감염) 등 다양하구요.

또한 각국 정부의 관점과 대처법도 판이한데다 시간이 흐르면서 변할 수 있으니, 한마디로 뭉뚱그리기 어렵구요.
결국 나라마다 국민 보건, 예산 등 여러 가지가 걸리는 문제이다보니

가령 미국 정부나 일부 다국적 제약 회사가 모든 걸 좌지우지 할 수만은 없겠죠.

게다가--동기가 이윤이든 치유든--대처나 완전 치료를 위한 연구자간, 연구소간, 기업간, 국가간 경쟁도 있겠구요.

그렇기 때문에 가령 전세계를 놓고서 단일하게 '누가 병을 조작했다', '누가 병을 키웠다'고 주장하기 힘들 테구요.

순수한 마음으로 대처나 완전 치료를 위해 매진하는 연구자 개인에게는 억울하고 속 터지는 얘기가 아닐 수 없겠죠.


비록 이젠 HIV/에이즈도 당뇨병처럼 약 먹고 생황 잘 관리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지만,
아직도 엄연히 감염되고 발병해서 고통 받고 죽어가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다
다국적 제약 회사, 정부 등의 무관심이나 농간 탓에 약을 못 구해 위험에 처한 사람도 적잖은 상황에서
이런 영화의 주장이 많이 퍼져서 불완전하나마 가능한 기존의 방법을 무시한 채
효력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 요법에 의존하거나 아예 손 놓고 있게 되면 그 책임은 누가 질까요...
게다가 감염인 당사자에게 이런 영화와 주장을 보여준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물론 정부, 다국적 기업 등 돈과 권력이 많은 큰 조직은 비리가 있을 수 있으니 늘 감시해야 되지만,

이런 식으로 논리를 펴다보면 다른 모든 난치병, 불치병에 대한 기존의 대처법도 의심하고 거부할 수 있게 돼버리죠.

에이즈 회의론도 기존의 에이즈 담론만큼이나 정치적인 주장이구요(세상에 정치적이지 않은 말이란 없겠지만요).

현대 의학이 한계가 있는 한편 계속 발전하는 면이 있는데, 그걸 부정하고 이용 않는 게 더 위험하지 않을까요...

더구나 그러는 와중에 지금 당장 아프고 힘든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면서 말이죠.

(물론 글 올리신 분을 탓하는 건 전혀 아닙니다 - 갑독, 제작자, 정부, 기업, 의료계에 반문하고 싶은 거랄까요)


한때 '아이샵'의 콘돔과 젤을 대신해서 종로, 이태원의 게이빠에 무료로 배포했고
'나누리+'같은 HIV/에이즈 인권 운동 단체와 꾸준히 연대해온 '친구 사이'에,
마찬가지로 HIV/에이즈 무관심 또는 포비아에 맞서온 '동성애자 인권 연대' 등 기타 성소수자 인권 단체들에도

더더욱 조심스럽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주장이고 영화네요.
'친구 사이'에 현직 의료인도 계시니 댓글 올리시길 기대해봅니다.

(제가 모르거나 틀린 부분 있으면 고쳐주시길...)


슬프고 잘못된 일이지만, 한국 사회는 HIV/에이즈에 대한 무지와 공포가 아직 심하죠.

게이 커뮤니티에도 감염 사실을 '낙인'으로 간주하고 꼭꼭 숨기거나 아예 왕따시키는 분위기가 강하구요.

하지만 에이즈는 '나'를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가능한 일이고, 바로 우리 동료, 이웃, 친구, 애인의 얘기예요.

그러니 바람직한 건 감염인/환자들의 생활과 사정을 보고 듣고 이해하고,

또 정부와 제약 회사 등의 대처를 감시하고 비판함으로써 더 실질적으로 힘이 되고 변화를 일으키는 거겠죠

가령 '나누리+' 활동가 윤가브리엘님의 수기 『하늘을 듣는다--한 에이즈 인권 활동가의 삶과 노래』

(사람 생각 발간, 2010년)를 읽어보거나, 친구 사이가 공동 제작했고 현재 상영 중이며 HIV/에이즈 감염인 얘기도

나오는 게이 다큐 '종로의 기적'을 보거나, 관련 단체들에 관심 갖고 참여하거나 후원하는 일부터 시작할 수 있죠.


암튼 HIV/에이즈는 없는 일도, 남의 얘기도, 그렇다고 벌벌 떨면서 외면해야 할 것도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겠죠...

Qstring 2013-03-02 오후 17:29

네 글쓴이인데요. 저도 회의론의 주장을 맹신하자는 것은 아니었지만

현재 감염인의 입장을 고려해 볼 때 이러한 이야기는 정말 잘 알아본후 꺼내야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어떤 불필요한 혼란을 일으켰다면 정말 사과드립니다.

또한 이 주장이 꽤 오래된 것이고 논박이 많이 오간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무턱대로 뭔가 음모이론적으로 문제제기한 것은 제가 잘못한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저도 더 검색하고 여러 주장을 살펴보니까요.

damaged..?님의 의견과 거의 일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에이즈 회의론자들도 역시 주류이론을 논박할만한 과학적 근거가 상당히 부족하고 이들의 이론 역시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대체요법 산업에서 특히 이용함)는 주장이 꽤 설득력이 있네요.

또한 제약회사의 비윤리성은 에이즈회의론과 별개의 문제이고, HIV test문제도 이 다큐에서 잘못 편집한 부분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책임질 수 없는 에이즈 회의론을 섣부르게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말을 되새겨 보면서 이 논의를 접고 싶어요.

혹시나 이런 주장에 저처럼 현혹될 수 있는 사례가 있을 수 있으니까 본 글을 삭제하지는 않을게요.

다시한번 혼란을 일으킨 점에 사과드려요.

damaged..? 2013-03-03 오전 03:05

아이고, 사과하실 필요는 전혀 없었는데
혹시 제가 마음 상하게 한 건 아닌지... ㅠ_ㅠ
그냥 혹시나 묵은 논란을 모르시는 분들께서
영화 내용 보시고 섣불리 판단하실까 노파심에 그만... ^^;;

코러스보이 2013-03-02 오후 20:09

수년전부터 가끔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게시판에 올라오곤 했는데,

데미지 님이 친절하고 차분하게 잘 설명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글쓴 분도 처음 갖게 된 의문을 넘어 합리적으로 좀 더 고민하신다음 좋은 댓글 주셨고요.

 

다른 일반 싸이트에서 보기드문...  아름다운 게시판 문화의 정석을 보여주신 것 같아서......

두 분 모두에게 추천 열표씩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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