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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넘어가기보다 인권상담팀과 상의를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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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저는 여성에게는 관심을 보인적이 없는 남자 성인 동성애자이며, 저와 같은 입장의 사람들을 만나본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동성애자들이 주로 겪는 문제들을 알고 싶습니다.

저는 이쪽 생활의 사랑이 성공할지에 대해선 장담할 수 없지만, 이반인들에게 힘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같은 동성애자임에도 타동성애자와는 만남의 경험과 깊은 얘기나 감정교류는 거의 하지 않아, 그들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무엇이 가장 힘든 일인지를 알고 싶습니다. 또한 결혼의 문제를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해서까지 등등 여러가지로 알고 싶은게 많습니다.


우선 몇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청소년 동성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상담이 되나요?

즉, 기본적인 이성애자들의 관점은 대체로 이런것인듯 합니다. 성적인 정체성은 아이가 사춘기나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생각하기에 따라 '변화'한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실이 아닌데, 그럼에도 이성애자들의 이러한 생각은 지속적인 성격을 띄고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그럼 이성애자들은 동성애적 성향에 대해 수긍하지 않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힘을 줍니다. 이러한 것이 지속적으로 청소년 동성애자에게 주장되어 청소년이 스스로를 옭죄게 될 경우 일어나는 구체적인 문제는 무엇이며, 이러한것이 청소년 스스로의 생각일 경우 상담가들은 보통 어떤 조언을 줍니까? 감정을 옭죄는 것은 유익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에 힘을 실어줄만한 근거있고 힘있는 말이 있습니까?

확실히 양성애적 성향을 갖고 있는지 몰라도, 동성애자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받아들였던 사람이 이성애자로써 살겠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것은 성향의 변화가 아닌 '양성애적 성향의 결과'로 생각했는데, 만약 이러한 성정체성 변화의 문제를 대비해서 동성애자 청소년들에게 미리 해두는 조언은 어떤것입니까?

일단 언제까지는 시간을 가져보고 판단하라는 것입니까? 아니면 정체성을 판단하는 것은 복합적인 일들을 종합해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마음을 조급히 하지 말고 주변사의 경험에 열려있도록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시간을 두자는 이야기입니까?
만약 청소년 동성애자들의 '정체성 변화'가 청소년의 개인성향에 수긍하지 않는 이성애자들의 비판 도마에 오르면 어떤식으로 받아들이십니까? 저는 이러한 비판을 볼때마다 신경에 거슬리고 짜증이 납니다.

박재경 2010-10-20 오전 04:49

이 현승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질문하신 내용들이 어려운 지점들이라서 게시판에서 모두다 말씀드린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다만, 성소수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긍정하는 힘을 주시기를 원하는 분이시라면
지식과 정보를 아는 것도 힘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에 앞서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자신의 마음속에 " 내면화된 동성애 혐오" 의 그림자가 없는지 부터
관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동성애 혐오는 극단적 일부 이성애자들만 한다고 생각
하시지만, 이성애중심주의 사회에서 사는 동성애자들 역시도 자신을 인정하기 전 오랫동안
이성애자인척 연기하면서 살아왔기에 자기도 모르게 학습된 여러가지 형태의 내면화된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감들이 있을 수 있답니다.
또한 청소년 동성애자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려면, 제 개인적인 생각은
상담을 조력하는 사람이 우선은 자신의 족과 주변 친구 직장동료에게 커밍아웃을 일정 도는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성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해결이 되어 있지도 않으면서 청소년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입니다. 물론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최선의 도움 혹은 최선의 최고의 서비스 였나 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현승님이 궁금해신 것들에 대한 답은 게시판에서 길게 논의 하는 것보다는
친구사이 사무실에 직접 방문하셔서 궁금함들을 해결하시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또한 미처 답을 못 드린다해도 사무실에 비치된 책들을 통해서 충분히 궁금하신
것들을 공부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박재경 2010-10-20 오전 04:50

이 말씀을 빼 먹었네요
제일 먼저 해야 하는데....., 청소년 동성애자에 대해서 본인이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매우 감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