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분류 | 제목 | 작성자 | 날짜 | |
---|---|---|---|---|---|
공지 | [공지] 인권침해상담게시판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
129 | 친구를 좋아해요 +2 | 사람 | 2008-06-29 | ||
128 | 안녕하세요. 정말 힘듭니다. +2 | 두려움 | 2005-11-23 | ||
127 | 다혈질의 성격 + 여자성격 +2 | d | 2009-07-31 | ||
126 | 이런경우..... +3 | 사랑애 | 2007-01-22 | ||
125 | 아직 어리기에 두렵기만 합니다. +1 | 반&반 | 2008-11-01 | ||
124 | 동성애자 자식을 둔 부모 모임은 없을까요? +1 | 유메 | 2004-03-12 | ||
123 | 우리나라 동성애자 인구수는 통계적으로 몇명이나 될까요? +1 | 궁금 | 2008-01-02 | ||
122 | 게이컬쳐스쿨요 +1 | 김신이 | 2007-09-11 | ||
121 | 왜? +4 | 김재민 | 2006-03-24 | ||
120 | 메일 친구를 찾습니다 +2 | 평온 | 2005-08-17 | ||
119 | 시드니 친구사이 회원인 사이먼을 찾습니다 +1 | gary | 2009-01-17 | ||
118 | 공부하다가 궁금한게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1 | 날자 | 2007-06-10 | ||
117 | 고쓰리 남학생입니다,, +1 | 김현 | 2009-03-16 | ||
116 | 질문 드립니다; 게시판 성격에 맞는지 모르겠지만 +5 | 보거스 | 2007-01-24 | ||
115 | 사무실에 한번 찾아가보고 싶은데요.. +2 | 혼자인가봐~~ | 2007-03-03 | ||
114 | 제발 제 고민좀 들어주세요..정말 답답하고 미칩니다. +3 | 남학생 | 2008-08-03 | ||
113 | 동성애자학교생활 +2 | 부럽다 | 2008-06-26 | ||
112 | 저도 이성을 사랑하고 싶어욤... +3 | StylistS | 2005-10-17 | ||
111 | 친구가 ... +2 | 하태진 | 2007-08-06 | ||
» | 성정체성.. +3 | 쁘리냥 | 2007-11-20 |
여러 가지 어려운 정체성의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네요. 음... 일단 정체성이라는 것은 스스로도 곧바로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고, 저 역시 님의 말씀을 듣고 "님은 어떻습니다"하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 복잡한 것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말씀드릴게요.
일단 쁘리냥님이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이지만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남성이라고 생각하고 남성인 것이 훨씬 자기답다고 생각하신다면 트랜스젠더일 수 있습니다. "아니 그런데 남성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니?" 하고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성전환자 인권연대 지렁이'라는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의 말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동성애자, 즉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인데 스스로의 성별에 대한 정체성은 여성이면서 여성과 사랑을 하고 싶다거나, 그 반대로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인데 스스로의 성별에 대한 정체성은 남성이면서 남성과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오히려 '일반'들 중의 '동성애자' 비율 보다 더 높다고 합니다.(양성애자도 있구요.) 외국에도 그런 통계가 있다고 하더군요.
생물학적 성별과 관계 없이 스스로의 성별을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무엇이 자기답다고 생각하는 "성별정체성"과
사랑하는 대상이 이성인지 동성인지를 뜻하는 "성적 지향"은 서로 다른 문제이기도 해서
남성으로 성전환하고자 하는(또는 한) 트랜스젠더이면서 남성을 사랑할 수 있고,
여성으로 성전환하고자 하는(또는 한) 트랜스젠더이면서 여성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인디포럼이라는 영화제에서 상영된 'Un/going Home'(김영란 감독)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는 MtoF(남성에서 여성으로) 트랜스젠더이면서 여성을 사랑하는 분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지금과 같은 생각을 5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생각해 오고 있으시다면, 한번 저희나 '성전환자 인권연대 지렁이'와 상담을 전화든 대면이든 직접 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까를 같이 고민해 볼 수도 있고요.
어떻게 결론이 나든, '마음을 한 구석에 접어 두고 평생을 살아갈 것'을 생각하는 것보다 일단은 솔직하게 내 마음을 직시하면서 내 마음과 욕망은 진짜 무엇인가 생각하고,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해 나갈까 고민하는 것이 먼저겠지요. 이미 잘 하고 계신 것 같지만요. ^^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쪽지든, 저희 사무실로의 전화든 주세요. 앞에 말씀드린 '지렁이'의 홈페이지는 http://gendering.org 이고요.. 어쨌건, 세상을 향해 또 나 자신을 향해, 나를 내미는 일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