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분류 | 제목 | 작성자 |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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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공지] 인권침해상담게시판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
129 | 친구를 좋아해요 +2 | 사람 | 2008-06-29 | ||
128 | 안녕하세요. 정말 힘듭니다. +2 | 두려움 | 2005-11-23 | ||
127 | 다혈질의 성격 + 여자성격 +2 | d | 2009-07-31 | ||
126 | 이런경우..... +3 | 사랑애 | 2007-01-22 | ||
125 | 아직 어리기에 두렵기만 합니다. +1 | 반&반 | 2008-11-01 | ||
124 | 동성애자 자식을 둔 부모 모임은 없을까요? +1 | 유메 | 2004-03-12 | ||
123 | 우리나라 동성애자 인구수는 통계적으로 몇명이나 될까요? +1 | 궁금 | 2008-01-02 | ||
122 | 게이컬쳐스쿨요 +1 | 김신이 | 2007-09-11 | ||
121 | 왜? +4 | 김재민 | 2006-03-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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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 시드니 친구사이 회원인 사이먼을 찾습니다 +1 | gary | 2009-01-17 | ||
» | 공부하다가 궁금한게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1 | 날자 | 2007-06-10 | ||
117 | 고쓰리 남학생입니다,, +1 | 김현 | 2009-03-16 | ||
116 | 질문 드립니다; 게시판 성격에 맞는지 모르겠지만 +5 | 보거스 | 2007-01-24 | ||
115 | 사무실에 한번 찾아가보고 싶은데요.. +2 | 혼자인가봐~~ | 2007-03-03 | ||
114 | 제발 제 고민좀 들어주세요..정말 답답하고 미칩니다. +3 | 남학생 | 2008-08-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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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 친구가 ... +2 | 하태진 | 2007-08-06 | ||
110 | 성정체성.. +3 | 쁘리냥 | 2007-11-20 |
1994년 초동회 분리당시 저는 초동회에 몸담고 있진 않았습니다.
다만 그 직후(1995)에 친구사이에 들어왔고, 초창기 활동하던 게이-레즈비언 선배들을 보며 저도 그런 의문을 가진 적은 있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소소한 계기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요상한 명제를 아무때나 들이댈 순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 어떤 운동 단체이든지 발전과 분화는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초동회로 말하자면 전문적인 성적소수자 인권운동단체로서의 성격을 명확히 갖고 출발한 단체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성적소수자인권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에서 성소수자를 위한 단체가 시작되었다는 것만으로서도 엄청난 사건이었고 큰 의미를 갖고 있지요.
초동회라는 모임이 시작되고 활동방향, 활동범위를 정하는 데 있어서 손을 대야 할 일은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초동회에 갖는 성적소수자 대중들의 관심이나 기대 또한 각양각색이었구요. 사회적 관심 못지 않게 초동회를 찾는 이들의 숫자도 늘어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좀 더 명확하게 활동 범위를 정하고 인권단체로서의 정체성을 찾아나가기 위해서는 분리하는 편이 자연스러웠습니다. 해체라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분리 이후 친구사이는 에이즈운동, 대중운동에 포커스를 맞추며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을 했었고 끼리끼리는 레즈비언페미니즘 등 여성주의 노선을 차용하며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물론 정치적 사항에 있어서는 연대를 통해 같이 활동을 해왔습니다. (당시에는 친구사이가 있는 곳에 끼리끼리가 있었고, 끼리끼리가 있는 곳에 친구사이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후에 대학교내 동성애자모임이라든가 통신모임, 대학동성애자연합등의 모임이 생기고 십여 년을 넘기며 성적소수자 운동진영은 더 많은 분화와 연대를 통한 발전을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고 성격과 지향하는 바도 조금씩 다릅니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 지렁이, KSCRC, 동인련, 레즈비언상담소, 친구사이 등등)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여기까지입니다. 설명이 부족했다면 죄송하구요, 개인적인 공부를 통하여 거시적인 시각을 갖고 바라보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