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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에서 동성애는 죄라고 하는데요.

Q. 저는 독실한 크리스천 학생입니다.

성경에 보면 남자를 탐하는 게 너무 음란해서 그런 거라고 합니다. 제가 어릴 때 본 게이영상 때문에 음란해져서 남자를 탐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많이 거북합니다.

제가 게이일까요? 전 크리스천이라 가능하면 일반인이고 싶고, 치료받고 싶습니다.

A. 안녕하세요? 신앙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네요. 따듯한 위로를 보내드릴게요.

님은 신앙심이 깊은 좋은 신자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교회에서나 주위의 신실한 선배 신자들도 '동성애는 죄'라고 말하기에 죄책감에 정체성을 고쳤으면 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동성애에 대한 성경의 해석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긴 만큼 아래 추천해드리는 책을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쓰인 당시 상황, 조건 등과 지금의 현실을 비교하는 등 다양한 관점을 통해 성경이 동성애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 땅에는 수많은 동성애자 목사, 동성애자 신학도, 동성애자 신도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기독교만의 상황은 아닙니다. 동성애자를 처형하는 이슬람교 국가에도 동성애자는 존재합니다. 그분들은 저마다 신에게 어떻게 동성애를 생각할지에 대해 스스로 묻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해결 방법은 저마다 다를 것입니다. 그렇지만 동성애를 죄라고 여기고, 혐오하고 부정하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신과 자신과의 대화 안에서 해결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교회나 주위 신자들이 님의 삶을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결국 그들이 동성애에 대해 아는 것은 동성애에 대해 정확하게 명시하고 있지 않은 성경을 두고 오랜 세월 동안 쌓였던 보수적 기독교의 동성애 혐오을 바탕으로 한 지식들입니다. 물론 오늘날 기독교에서는 변화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성애 혐오를 벗어나는 흐름도 존재하는 것이지요.

님은 본인이 동성애자라는 것에 대해 스스로 힘을 내야 합니다. 밖이 아닌 님의 마음 속으로부터 올라오는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친구사이를 방문하셔서 직접 상담하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읽어보시면 좋은 책이 있습니다. 하느님과 만난 동성애(슘 프로젝트 엮음, 한울 펴냄), 성서가 말하는 동성애(다니엘 헬미니아 저, 해울 펴냄)를 추천해드립니다.

행운을 빕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