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9살 남자 게이 즉,동성애자입니다.다름이 아니라 제가 짝사랑하는 친구때문인데요
진짜 그애만 보면 너무좋고..그렇거든요
그리고 여기까진 괜찮은데..
어떤게이로 짐작가는애가 있는애를 어떤게이로 짐작가는애를 A라고할게요
A가 짝사랑하는애랑 팔짱끼고 다닐때마다 질투가 너무나고 그리고 A가 짝사랑하는애한테 백허그 짝사랑하는애 복근 만질때나 A가 짝사랑하는애 무릎위에 앉을때마다 너무 질투가나고...이런 현실이 비참하더러군요..하 진짜 짝사랑도 힘들긴한데 질투라니..너무힘들어서..그냥 살기가 싫어지는데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이러다 정신병까지 생길것같고..자살까지 하고싶네요..하..
안녕하세요 힘들어요님, 올려주신 상담글에서 님의 힘듦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 전해지네요
누구에게도 이야기 하지 못했던 내밀한 비밀들을 말한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고민의 내용을 짝사랑 하는 상대와 게이로 의심되는 A와의 관계를 보며 생기는 질투와 내면의 갈등 정도로 이해하고 짧게 든 저의 생각을 이야기 해볼게요.
우선 누군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성정체성이나 성별정체성을 떠나 한 개인의 삶의 과정에서 매우 특별한 경험이며 마땅히 축하받아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모든 사랑의 감정들이 아름답고 즐겁지만은 않다는 것 또한 우리가 알아야 할 부분이죠.
지금 힘들어요님께서 보내주신 이러한 고민들은 많은 남성동성애자들이 겪는 삶의 과정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이런 경험들이 좀 더 삶을 견고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의 치열한 감정들을 통해 나의 내면을 바라보고,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에 대해 성찰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또,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과 감정을 타인과 공유하고 그것을 이해받을 때 온전히 자신의 가치를 긍정하게 된다 생각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커뮤니티로 나와 본인과 같은 슬픔과 고민을 가진 이들을 만나고 대화하며 그 속에서 진짜 나의 모습을 알아봐주고 아껴줄 수 있는 상대를 만나 사랑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지금은 힘들고 괴롭겠지만,
지금의 사랑보다 님의 미래를 위한 꿈과 노력들이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힘들땐 언제든 다시 친구사이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혼자가 아닙니다.
힘내시고, 더운 여름 날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