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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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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사람들이 제 꿈을 물을 때 이렇게 대답하거든요

"세상을 바꾸는거요."

네, 세상을 바꾸는 거에요.



대한민국 최초의 커밍아웃한 게이목사가 되어서 이 땅의 기독교를, 대한민국을 뒤집어 버리는거죠.



그렇다면 세상이 바뀐다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성소수자들의 입양허용, 결혼허용, 재산분배허용, 파트너십제도허용, 성별변경허용, 군대면제...........



이것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기본으로 돌아가서

"내가 먼저 바뀌면 '우리'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과연 내가 하고 있는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이나 기타 성소수자 인권활동이



내 목표에 부합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또 생각해본건데 이반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솔직해지는 건 어떨까 였어요...



세상에 발을 내딛는 순간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는 것 만으로도 세상이 바뀌는게 아닐가?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아, 솔직히 복잡해요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쁜이 2010-07-06 오전 06:35

안녕하세요. RAINBOW_YOUTH님

저는 친구사이 사무국장 이쁜이라고 합니다. 이쁜이는 닉네임입니다. 너무 부담갖지 마세요.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방법을 물어오셨는데, 참 난감한 질문이네요.

무어라 뾰족한 답은 없는거 같네요. 하지만 님의 질문속에 이미 답이 들어 있습니다.
저도 내가 먼저 바뀌면 '우리'가 바뀌고 세상이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 많은 성소수자단체들과 사회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일들과, 그 일들속에서 함께 하는 이들과 그 일을 통해 변화되는 사람들이 있기에 지금 사회도 변하고 있고 그런 변화들속에서 세상이 바뀌게 되지 않을까요?

그렇지만 그런 변화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매우 느리게 진행될거구요.
전 그럼 느림에 조금 익숙해졌답니다. 외려 너무 급격한 변화는 많은 부작용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은 한국 역사에서도 쉽게 목격할 수 있지요. 흔히들 한국 경제 발전을 ‘한강의 기적’이라며 말들 하지만 그런 경제 발전속에서 우리는 너무 쉽게 ‘사람’을 잊었습니다. 너무 쉽게 ‘돈’에 길들여졌습니다.

이런 것처럼 변화가 빨리 오는게 좋은지, 느리게 오는게 좋은지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변해가고 있습니다. 전 그점을 매우 중요시 하고 있으며, 오늘 당장보다는 우리들이 서서히 변해가는 그런 과정을 지켜보는것도 매우 즐겁습니다.

또한, 세상의 변해가는 과정속에서 님도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이나 다른 단체의 활동을 공유하면서 비롯 느리지만, 그 속에서 님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행복감을 오래 가져가시기를 바랍니다.

너무 쉽게 지치지 말고, 세상의 변화를 일구어내고, 사람들이 변해가는 과정을 옆에서 볼수 있도록 님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그럴 예정입니다.

저와 함께 오래도록 그런 변화를 일구어내고 지켜보기를 희망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박재경 2010-07-06 오후 16:23

rainbow-youth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무국장 이쁜이님이 리플을 잘 달아주셔서 저는 그외의 말만 몇자 적겠습니다.
질문자님이 무슨 고민을 하는지는 많이 공감되는 것이며, 인권운동 혹은 다른 성격의
시민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느낄 겁니다.
지적해주신대로 성소수자 스스로 커밍아웃을 가족과 직장 지인들에게 하는 것이
그런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에도 공감합니다.
다만 질문자님의 고민속에는 변화의 에너지가 넘치지만, 자신과 주변사람을 포용하고
그들과 함께라는 인식은 적어 보입니다.
우리가 비젼으로 갖고 있는 세계는 성소수만이 행복한 세상이 아닙니다.
성소수자와 이성애자를 포함하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여야 합니다.
변화에 대한 에너지와 고민도 이해하겠지만, 결국에 그 에너지와 고민의 결과물은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겟지만, 결국은 성소수자인 자신과 타인들간의 조화로운 삶이고
자신의 행복한 삶이 될 것입니다. 제게 충고를 해주신 선배님이 계세요
" 우리가 인권운동을 하는 것은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불행하다면, 네가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게 과연 올바른 것이냐?"
하고 말이죠!
정답은 그것 같습니다. 우리의 비젼은 이미 행복한 세상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느리고 무겁습니다. 그러기에 필요한 것이 활동하시는 단체의
사람이나 그 누군가와 질문자님이 대화하고 공유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질문자님이 가지는 비젼에 대한 의지가 더 단단해지고 뿌리를 내릴테니까요
앞서도 말했지만, 그 모든 과정을 즐길줄 아는, 살아 있음에 자신이 느끼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겸손함과 감사함 그것이 지혜가 아닐런지요?

마음의 꿈이 크면, 외롭거나 절망도 클 수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의 스트레스가 크시다면 상담글 공지글 하단에 보시면
스트레스를 스스로 체크해볼수 있는 란이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전문적인 상담을
통하여 내면을 성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행운을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