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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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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비랑 2011-03-23 20:46:00
+1 656
저는 이제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스무살청년입니다.

사실 전 원래 게이가 아니었어요...여성스럽다는 말은들어봤지만 전 여자가좋았어요 ..초등학교 6학년때...저보다3살많은 친척형에게

성적으로 많은 시달림이 있었어요...자아가형성되기전이라서 그랬는지 저도 뭐

처음에만 싫어라했지만 적지않은 쾌감 같은걸 느꼈던거같아요...

그렇게 6학년때 스트래스도 많이받고해서 환청이라는 정신병도생겼요..

혼자 잠을못자거든요 이나이가 되도록요..하;

이야기가 너무샜나봐요 ..죄송해요 ...

사실은 여성스럽다는 말을 들으면 화가나고 그랬거든요...믿었던 부모님한테까지

그렇게 시달리니깐 왜 살아야하나 해서 자살도했었지요 ..부끄럽지만요...

고등학교에와서 친구를사귀었어요...

그아이는 저보다 키도크고 또 저를 많이 챙겨줬어요...정말 애인처럼말이죠

그애를 보면 그냥 마음이가고 그랬어요 일부러 차갑게 대하기도하고 그랬는데...

결국은 좋아하게 되버렸어요..그게 지금까지 이어졌어요...

혼자만 죽어라 좋아하는거에요...

그아이와 술먹고 키스도 해봤구요...네..성적으로 음란한짓도했습니다...

그다음날 자기는 다기억난다는거에요.....근데 나무라지는안더군요 오히려 더친해졌습니다

서로 부둥켜안고"뽀뽀~"이러면 볼을 슬쩍 앞으로 가져다주고 하루종일 껴안고있구요

제가다른사람과 있으면 자기옆으로 슬쩍 땡겨오구요....

이렇게 보니깐 저도 얘가 저랑 같은 성향인줄알았어요...그렇잔아요

그리고 후에 졸업을하구 서울로 같이 와서 살구있어요...

얘는 학교를가구요...저는 돈을벌어요...공감대형성이 안되더라구요...

저는 저대로 질투를하구 그랬나봐요...

그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집착하지말라구요.....좀 충격이컸어요

그렇게 잘챙겨주던아이가 .... 스킨쉽도 거부하구요...

그래요 대학생활 술먹는자리가 많은것도알구 그래요 ... 제가 늦게오거나,외박하면 문자라도 달라 제발...

저가 병이잇댄잔아요 ... 문자를해줘야 제가 수면제라도 먹고 잘수있단말이에요

그래서그런건데 ... 사소한건데도 간섭하지말라 자는데 붙지말라....왜 참견하려하냐

왜나한테만 집착하냐....

지금은 냉전중이에요...저한테 또그러더라구요

"내가 대학생활하면서 선배들하고 동기들보면서 느낀건데...너 여자같아"

"호르몬 주사좀 맞으면안되냐?"

하 충격이컷지만 웃어넘겼어요....

그리고 다음날 편지를썻어요 서울생활하면서 나는 기댈사람이 너밖에없어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그랫더니 자기도 미안하데요 근데 이놈이 컴퓨터로 검색해서 찾는게뭔줄아세요?

룸메이트 간섭 룸메이트 게이 룸메이트 버리기...

정말 패닉상태에 빠져버린거에요.....우린서로남남인ㄷ ㅔ왜 간섭하려는거잇죠...

저는 정말 얘만 바라보고 살았거든요....

항상 같이다니고 같이웃고 정말 행복했었는데요즘은 하루하루가 너무힘들어요

애가그냥 그래요...게이가아니더라도...저는 그냥 친구로만이라도 대하고싶은데...

원래가 스킨쉽을 많이하는성격인데 그러지도못하고...물어보고싶은게잇어도 간섭한다고할까봐 물어보지도못하구...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어요...정말 딱 죽고싶은만큼 힘들어요 ㅜㅜ

그리고 제가 게이인건지 아닌지 햇갈릴때가있어요.. 성적으로 사랑하기보다는 그냥 서로 보듬어주고 그러고싶어요 그리고 게이영상보고 자위를하고난후에...게이영상을보면 감흥이없어요 ...,,,허무해요

박재경 2011-03-23 오후 21:32

안녕하세요 뚜비랑님 반갑습니다.
고백하기 어려웠을 텐데, 자신의 힘든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 용기에 박수와 함께 위로를
보냅니다.
동거를 하는 친구와의 관계때문이든,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한 것이든.... 현재 많이 힘드실
텐데도 꿋꿋하게 버티는 힘을 보니 인내심이 매우 강한 분일 것 같다는 인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말씀해 드리고 싶은 것은,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죽고싶다는 생각에 대한 것 입니다.
과거에 자살시도의 경험이 있고, 이유가 무엇이던간에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순간입니다. 이런 경우 '우리 단체' 에서 상담을 하는 것 보다는
전문적인 상담기관이나, 정신과 전문의를 통해서 상담과 치료 혹은 개입을 하는 것이
객관적이고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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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소롭다 무시하지 마시고, 혹은 임의 성정체성에대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혼자 고민하려
하지 마시기를 거듭 부탁합니다.
의사들에게는 ' 비밀 누설 금지' 에 대한 의무가 있고, 차트기록도 본인이 사전에 양해를
구하면,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정신과 학회는 이미 오래 전 부터 "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해" 질병으로 보거나 편견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안심하시고 정신과 상담을 꼭 권해 드립니다.
현재에 본인의 성정체성 혹은 친구때문에 생긴 여러가지 고민들은 위 조치를 취한 후에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해결하거나 다 포기하려고 하지 마시고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것 부터 해결하는 것이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 입니다.

용기를 내셔서, 우선적으로 정신과 전문의와 상의를 먼저 해보기를 권해 드립니다.
행운을 빌어요.

추신>> 조금 안정되시면, 단체 활동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