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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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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달쯤에 이반시티 라는 사이트를 알게되었고요..
혼자 자취를 하다보니까 자유롭고 부모님께 간섭받는 일이 적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자연스레 이반과 만나서 관계를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오게 되었고..
하지말아야지 하지말아야지 하다가 결국에는 번개를 하게되었습니다..
총 6명의 게이분들과요..
솔직히 6번 전부 순간적인 성욕으로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방 소도시 (광역시도 아닌 그냥 작은..) 에 살기에 번개로 게이찾기는 더욱 힘들었고..
결국 제가 원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나이도 아닌분들과 아주 충동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일 첫번째는 27살 어떤 대학생 형이셧는데..
아직 제가 체형을 잘 모르던 시기라 몸무게가 90kg에 육박하지만.. 키가 190이라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진교환 없이 말이죠..ㅠ
생각보다 엄청 뚱뚱하셧고.. 얼굴도 정말 별로여서 거절을 하고싶었지만..
첫번째라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제가 좀 내성적이로 겁이 많아서 거절하지를 못하고..
결국 그형의 자취방에가서 ㅇㄹ과 키스를 했습니다..
그전까지 연애 경험이 없던 저로써는 생애 첫번째 키스였고 당연히 첫번째 ㅇㄹ이었습니다..
솔직히 입에서는 냄새도 나고.. ㅇㄹ하면서도 역겹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지만..
ㅇㄹ받으면서 사정을 하고.. 그 형방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나오면서 엄청 후회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후 20살 동갑인 게이 친구를 자취방에서 만났고..
이 친구와는 키스는 하지 않고 ㅇㄹ정도로 끝냈습니다..

다음으로는 40대 중후반이라고 소개하던 사실 50대 중후반인 할아버지와 만났는데..
정말 싫었고 역겨웠습니다..
목욕탕 안에서 만났는데.. 거절하고 금방 나가려고 했는데..
그분이 ㅇㄹ해주셔서 ㅇㄹ받고 사정까지 한뒤에 나왔습니다..ㅠ
(그나마 다행인건 전 키스도 하지않았고 ㅇㄹ도 하지않았구요..)

다음으로 30대 중후반인 분과 만났습니다..
어두운 차안에서.. ㅇㄹ로만 서로 했는데..
또한 맘에 별로 안들었지만 거절을 하지 못하고.. 억지로 했습니다..

그뒤로 20살 게이 친구와 만났고..
그나마 경험중에서 가장 괜찮았다고 생각들구.. ㅇㄹ만 서로 했구요..

마지막으로 몇일전에 33살이라고 소개받은.. (외모는 30 후반정도되어 보였지만..)
어떤 분과 여관까지 가서 ㅇㄴ을 했습니다..


6번 전부 밤에 갑자기 치솟은 성욕때문에 충동적으로 만남을 하기는 했지만..
마지막 분과 ㅇㄴ하기전까지는 이런기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분과 ㅇㄴ을 하고 나서 부터..
뭔가 지금까지 제가 해온 짓들이 더럽고 부정적이고.. 후회도 당연히 되고 울고싶기 까지 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요 몇일째..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도 들고..
지금까지 누군가와 정말 사랑을 주고받으며 사귄적도 없기에..
제자신이 비참하구요..
솔직히 고딩때까지는 맨날 순정만화 BL물을 보면서.. (제가 이런만화를 볼정도로 좀 여성적이고 순수한면이 있어요..ㅠ)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꿈꿔왔는데..
돌이켜보니 만난분중 반은 저보다 10살이상.. 심지어는 2배이상되는 아저씨 할아버지들이고..
나머지 분들도 후회스럽기는 마찬가지이고..
요즘 혼자 있는 시간이 되면 자꾸 이생각만 나고..
제가 너무 싫습니다..ㅠ

정말..ㅠ 미치겠습니다.. 요 몇일사이..ㅠ

박재경 2010-11-12 오후 22:41

아낌없는 님 안녕 하세요 반갑습니다.
본인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신 용기와 현재의 심정에 대해서 위로와 함께
박수를 보냅니다.

질문의 요지는 자신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으로 이해되어 집니다. 또한 고민들 속에서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수치감과 죄책감이 많이 느껴집니다.

우선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에 대해서 일반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리는 자신을 게이라고 확립하기까지 개인마다 시간적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때로는 평생
의문 상태 혹은 자신을 부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혹은
게이적인 감정들에 대해서 솔직해져야 합니다. 가면을 쓰고, 자신의 성 정체성을 거부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해서 사소한 것도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면서, 거짓으로 말을 꾸미는 것은 자신에게 결코 이롭지 못합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반복 될수록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마침내는 자기 전체에 대해서 나쁘다고 인식하게 되고 이런 인식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성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런 삶의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내면을 보다 면밀히 성찰해야 합니다. 또한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부정적, 긍정적 경험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경험들은 삶을 강하게 살 수 있는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 드린 것은 일차적 커밍아웃 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 다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변의 가족, 친구, 동료 등에게 자신의 성적지향을 솔직하게 밝혀야 합니다.
물론 일방적으로 한 단계를 거쳤으니, 다음 단계로 바로 이동해야 한다. 라는 말이 아닙니다. 커밍아웃에는 여러 가지 고려해 보아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성 소수자들은 자신을 인정한 이후 성 소수자 커뮤니티와 접촉을 시도하게 됩니다.
질문자님처럼 일 대 일 만남을 갖기도 하고, 취미나 친목 혹은 스터디 모임 같은 동호회에가입 하기도 하고, ‘친구사이’ 와 같은 인권단체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삶에 대한 다양한 롤 모델이 부족합니다. 그런 면에서 일 대 일 만남을 통해서 게이적 감정을 교류하는 방법보다는 좀 더 공개적인 동호회 활동이나, 인권단체 활동은 삶의 고민들과 개인의 감정들을 교류하고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성소수자이면서도 우리 내면에는 동성애 혐오가 자리 잡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진실이 아닌 것을 거부할 수 있으려면,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정보와 지식이 필요 합니다.

질문자님은 현재 감정과 진실로 본인이 원했던 인간관계의 괴리감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들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경험을 원했던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 본인이 깊게 성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겉으로 보기에 그것은 성행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질문자님 내면에는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강렬한 갈증과 갈망이 있었을 것입니다. 다만 그 사랑이라는 강한 에너지를 어떻게 성장시키고 확대 시킬 수 있는지? 에 대해서 본인이 조금 더 깊게 성찰하지 못했을 뿐 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행운을 빕니다. 어려워 마시고, 친구사이에 언제 방문해 주시길 권해 드립니다.

상담 게시판 상단에 공지글에 보면, 자살과 관련되어 도움받을 수 있는 곳에 대해
정보가 소개 됩니다. 필요하시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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