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Steve란 필명으로 활동중인 들어오는 사람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몇마디로 하면,,,
커밍아웃을 할 대상의 반응과 충격흡수 능력을 고려해야만 한다는것 입니다.
대학교 2학년때, 군제대후 복학했을때 였읍니다.
당시 성정체성에대한 고민도 깊었고
남들에게 떳떳하게 말못하는
제자신이 참 밉고도 미운 시절이었읍니다.
어서 이런 심리적인 침체상태를 벗어나고
남들처럼 활기차고 외향적으로 살고싶다는 욕망이 마구 앞섰읍니다.
당시 저의 대학생활은 서클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는데,
그 누구도 저한테 그런 욕망이 있다는걸 예상도 못했었나 봅니다.
전 서클 홈페이지에 떡하니 커밍아웃을 했고,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던 선배들, 후배들,,,그리고 절친한 동기들까지
엄청난 충격을 먹었다면서 어쩔바를 모르더군요.
가장 친한 동기는 대낮에 나랑 호프에서 술먹으면서
" 난 너가 그런줄은 꿈에도 몰랐다" 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펑펑 흘렸읍니다.
그들은 전혀 마음의 준비가 되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무턱대고 해버린 저의 커밍아웃을 접하게되는 사람들의 반응을 예상해야했고,
그리고 심적으로 얼마나 동성애에 대해 열려있는지 좀더 생각했어야 했읍니다.
그것을 나중에 깨닫고나니 안타깝더군요.
결과적으로 그들은 저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일 준비도 안되있었고
지금은 소원해질대로 소원해 지고 말았읍니다.
이런 결과는 실패한 커밍아웃으로봐야 하겠읍니다.
즉 커밍아웃을 해도 지속적인 대인관계가 가능한가
아님 커밍아웃 후 그것이 불가능할지를 충분히 저울질해 보셔야 됩니다.
* 차돌바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6-15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