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게이인지 아는 사람은 제 주변 사람들 중에선 친구 2명 뿐인지라..
매일 이성애자인척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에서 곤란 할 땐...
남자끼리 회식에서 나오는 질펀한 음담패설과(안마방, 룸싸롱 같은델 안가봐서 대화에 잘 끼지 못하는...) 여자친구 있느냐?'라는 질문과... '소개팅 할래?'라는 질문입니다.
평소에 거짓말을 하는데 소질이 없는지라..
(써놓고 보니 웃기네요... 많은 사람들은 속이고 살고 있는데.. 소질이 있다고 해야하나??)
여자친구를 묻는 질문에 항상 없다고 대답을 했는데.. 그것이 불씨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엄청난 소개팅 제의에 약간은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이성애자 기준에서 보통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할 나이인지라.. 여친없는 것이 불쌍해 보이는지...
이곳 저곳에서 소개팅이 너무 많이 들어오네요..
거절하기 힘든 분이 소개해 준 자리같은 경우에는 몇 번 나가기도 했습니다.
돈아깝고 시간 낭비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요..
상대에게 조금은 죄짓는 느낌도 들구요...
하지만 여친 없다고 말한 상황에서...
소개팅 제의를 거절하는 합당한 이유가 쉽게 떠오르지도 않더라구요..
지금도 3건이 들어와 있는데... 최대한 대답을 안하는 중입니다.
2건은 어떻게 무마된다 하더라도.. 한 건은 무조건 나가야 할듯한 분위기에 벌써부터 기분이 우울하네요..
난 게이다~ 소개팅 따위는 안나갈테다~!! 라고 소리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현명하게 소개팅 거절하는 법이 없을까요??
물론 여친 있냐고 또 물어보면 없다고 대답을 할 것 같아서 여친 있다는 핑계는 안될것 같습니다.
(사실 있다고 거짓말 하면 더 두려운 점이.. .누구냐고 꼬치 꼬치 물어보는 직장 분위기 땜시...)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