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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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천익 2009-07-28 06:52:09
+3 611
게이 라이프 게시판에서 썼다가 댓글보고 다시 퍼날릅니다 ~ ㅎㅎ
하루는 잘 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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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천익임다 ~

수영모임에 비오는날 처음 나갔던게 어제같은 데 3주차가 되었네요
정모도 한번 나가고 ~
얼굴과 이름이 매치되기 시작하고 ~
작지만 저에겐 나름 의미있는 변화입니다 ㅎㅎ

먼거리에서나마
저분들이 있어 내가 좀더 편히 지내고 있구나를 느끼다가
막상 들어오니 더 편해졌달까 ㅎㅎ

2000년, 이태원의 예쁜 소녀가
친구들을 보면서 굵은 목소리로
"어머 썅X!"하는것을 목격한 이후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신선한 청량감이랄까요 ㅎㅎ

졸업후 회사생활 시작한뒤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소통할때 느끼는 만족감같은게 많이 없어졌달까
의욕없이 멍때리고 있었다고 하면 좋겟네요

커밍한 친구들, 대학동기들도 다들 직장으로 흩어지고
학교모임 언니들도 보기 힘들어지고
잘 다니던 오프모임도 사그라들고
게다가 한동안 한국을 떠나있었더니
사람과 함께 하는 소통자체가 거의 없어졌어요

귀국 후에는
계속 억지로라도 매일매일 친구들을 불러서 저녁을 먹게되고
소통에 대한 외로움이 상당히 컸어요

모임을 시작하고 나서는
상당 부분 해소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창작과 배움의 열정, 영감같은 것들도 많이 생겨나고
(갑자기 재밌는 시나리오가 떠오르는 것처럼)
역시 혼자있으면 점점 의욕이 사라지고 도퇴되는 듯

사람이 사람을 마주할때 느끼는 벽이란 장벽이 있다면,
혼자일때는 그 벽을 넘기가 매우 힘든 반면에
모임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다가가게 되는 것 같네요

혼자 길을 걷다가 종로에서 한 사람을 만나 친해지기까지 드는 시간과 비용, 고민에 비하면
모임이란건 그런 유대감 형성에 참 용이한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캠페인은~
아주 예전 콘돔포장 봉사 이후로
어디에 활동한적이 거의 없었는데
갑작스럽지만 즐거웠습니다.

다음 모임이 기다려지네요 ㅎㅎ
행복한 한 주 되세요~

차돌바우 2009-07-28 오전 07:12

ㅎㅎㅎ 화이팅~!!!

damaged..? 2009-07-28 오전 10:27

방가 + 홧팅~! ^ㅁ^/
("어머 썅X!"한 이태원 이쁜 소녀들... ㅎㅎㅎ)

가람 2009-07-28 오전 11:14

천익 반가워요~~ 이런 멋진 후기를 ㅎㅎ 앞으로도 자주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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