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10대 드라마 '스킨스'. 내용이 야해서 심야로 편성되어 있다고 하네요. 현재 시즌3이 끝났고 시즌4가 방영될 예정. 막장 10대들의 사랑과 우정에 관한 드라마입니다. 거식증에 걸린 소녀, 게이 소년, 이슬람 소년, 레즈비언 코드 등 인종에 상관 없이 영국 10대들의 삶을 통합적으로 보여주려는 제작진의 고심이 엿보입니다.
게이 소년이 나온다고 해서 시즌1과 시즌2를 스킵하면서 대충 봤는데, 나름 쎄네요. 역시 영국다워요. 미드가 떡밥과 히어로, 그리고 초자연적인 것들에 정신이 팔려 있는 반면에, 영국은 알콩달콩 살아가는 시민들의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요. '스킨스'만 해도 이래저래 알콩달콩합니다. 물론 인종 문제나 섹슈얼리티, 그리고 젠더 문제를 현실 속에서 녹여내지 못하는 한계는 역력하죠. 그냥 '친구들'로 설정한 안이함이 극적 긴장도를 떨어뜨리는 게 흠. 그래도 이만한 십대 드라마를 용감하게 그려냈다는 점은 꽤 높은 점수를 줘도 되겠어요.
이 드라마에 게이 소년으로 나오는 밋치 휴어는 시즌1에 분량도 적고 단순한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뭇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한 주인공 토니(니콜라스 홀트)와의 짧은 성적 관계를 그린 에피소드6 때문에 일약 스타로 거듭나게 됩니다. 원래는 배우가 아니었고 학생이었는데, 드라마 제작진으로부터 우연히 오디션 제안을 받게 된 친구더군요. 영국에서 이 에피소드 때문에 밋치 휴어는 일약 스타가 되었고, 시즌2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분량을 확 늘여 초반에는 주인공 역할을 하게 되죠.
토니로 분한 니콜라스 홀트와 함께 이 드라마의 스타가 되었다죠. 영화계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고요.
아래 클립을 보면, 시즌1과 시즌2에서의 막시와 토니의 관계를 대충 엿볼 수 있습니다. 막시가 춤을 잘 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