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와 편견을 넘어> 그 이름처럼 차이와 편견의 굴레에 우리는 갇혀 있다. 그리고 누구보다 우리들을 그 틀 속에 가두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우리 자신이었다. 비록 그 틀을 만든 것은 사회의 냉소어린 시선과 이해없는 편견이었지만, 그 속에 자신을 쑤셔넣은 것은 스스로였다. 스스로를 다르지 않다고 외치며 단지 차이일 뿐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욱 자신을 다르다고 외치는 것이었다. 나는 달라. 우리는 너희와 같지 않아.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이해해, 우리를 바라봐줘, 똑바로 봐줘. 그렇게 애원하고 있었다. 돌아봐달라고 울부짖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수렁 속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 나를 죽이고 난도질 하는 것은 나였다.
그러니까 깨어줘. 부숴줘. 다시는 생각할 수 없게, 다시는 인정할 수 없게, 그렇게 파편으로 만들어줘. 그렇게 돌아보는 것조차 불가능하도록, 같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도록. ...짧막한 영화는 세상에서 가장 가슴 아픈 영화. 세상의 불특정다수에게 외치는 나를 보아달라는 애원의 부르짖음. 그 속에 있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지평선 끝의 사람에게ㅡ 나는 여기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마치 재 속에 사그라드는 불꽃과 같이, 나 자신이 지쳐버렸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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