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보낼 물건이 5 박스나 있었습니다.
택배 아저씨를 만날 생각을 하니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해뜨자 마자 핸폰으로 전화했습니다.
'아저씨 오늘 꼭 오세요'
이제 오시나 저제 오시나 계속 내다보았습니다.
드뎌 오후 3 시쯤, 이제 아저씨 트럭 소리로 익숙해졌습니다.
똑똑, '네, 나가요'
안 기다린척 정색을 하고 문을 열었습니다.
'(관심 없는 척) 여기 박스들 보내려구요.'
'헉, 운송장이 2 장 밖에 안 남았는데 어쩌죠? 한 시간 후에 다시 와야겠네요.'
아저씨 돌아가시는 뒤에 몰래 손을 흔들어 드렸습니다.
좀 있다 또 뵈요.
약속 시간 보다 30 분 늦게 다시 오셨지만 그 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무거운 물건도 어찌나 잘 나르시는지 너무 듬직하셨습니다.
게다가 가실 때 제게 특별히 선물을 주셨습니다.
백지 운송장 3 장.
아저씨도 절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물건 보내실 때 써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아저씨 내려가시는 뒤에 또 몰래 손을 흔들어 드렸습니다.
또 전화 할께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수 |
---|---|---|---|---|
8144 | [보도자료]라엘 성하, 샌프란시스코 시장에게 독... +1 | KRM | 2004-03-01 | 891 |
8143 | 한국에서 동성 결혼은 가능한가? - 제5회 퀴어문... | 무지개2004 | 2004-06-22 | 891 |
8142 | 인류 최초 라마피테쿠스의 동성애 +3 | 모던보이 | 2005-03-14 | 891 |
8141 | 게이문학 단편집 두번째! 예약합니다^^ +3 | 한중렬 | 2005-05-13 | 891 |
8140 | 19일 '동백꽃'영화 번개 +6 | 기즈베 | 2005-09-18 | 891 |
8139 | 다른 것이 뭐 어때서 (두결한장 후기) +5 | 박재경 | 2012-06-24 | 891 |
8138 | [기사] 프랑스 동성결혼법 가결, 결혼·입양 가능…... +1 | 울산87 | 2013-04-25 | 891 |
8137 | 차별의 표현, 표현의 차별 : 혐오에 대한 규제와 ... | 종순이 | 2013-07-12 | 891 |
8136 | 성소수자에대한 오해와 편견, 무지에대해 사과하... | 사과 | 2014-06-03 | 891 |
8135 | 자살예방활동 팀 회의 있습니다. | 박재경 | 2014-06-10 | 891 |
8134 |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동성애 교육 +4 | 진석 | 2011-12-18 | 890 |
8133 | ‘토마토’가 되지 못한 ‘사과’에게 +2 | 이우진 | 2010-11-24 | 890 |
8132 | 저랑 내일 연대 정문 앞에서 만나실 분!! +2 | 기즈베 | 2009-08-01 | 890 |
8131 | 7년만에 사귄 남친, 10일만에 깨진 이유 +3 | 안천익 | 2009-10-16 | 890 |
8130 | 김치 필요하신분 +9 | 박재경 | 2010-02-18 | 890 |
8129 | 꽃을 싫어하는 이쁜이 님만 보세요 +3 | 칫솔 | 2008-03-16 | 890 |
» | 행복한 토요일 +1 | 짐사랑 | 2008-09-28 | 890 |
8127 | 상담 워크샵 후기입니다-. +3 | Anima | 2008-02-17 | 890 |
8126 | [토요모임] 2/24(토) 영화 "드림걸즈" - 시간,장... +13 | cho_han | 2007-02-22 | 890 |
8125 | 결전의 날 +4 | schwarzwald | 2004-01-16 | 890 |